[제주의 들꽃] 약중의 약, '영웅초'..산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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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약중의 약, '영웅초'..산해박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1.12.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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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산해박

 

한방약 중에는 “약 중의 왕”이 있다고 한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과산화지방이 몸에 많이 쌓이고 그로인해서 혈관은 녹슬고 혈액에도 찌꺼기가 많이 생겨 혈관질환이 생겨나고 이에서 파생해서 수많은 성인병이 많이 발병하고 있다.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간장병 등은 피가 모세혈관을 통과하기 어렵게 되어 생기는 병으로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서 일어나는 질병이다.

성인병의 원인은 지방의 과다 섭취,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섭취 등의 식생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성인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려면 무엇보다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를 해야 한다.

한약재에는 성인병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약재가 있는 데 이를 “약 중의 왕”이라고 한다.

 

한약재로 많이 사용하는 인삼이나 영지버섯, 산해박 등은 약효가 뛰어나서 “약 중의 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산해박은 효능이 탁월하고 뛰어나기 때문에 산해박을 “약 중의 왕”이란 뜻으로 한방에서는 “약왕(藥王), 영웅초(英雄草)”등으로 불리고 있다.

산해박의 약효에 대한 내용들은 오래전부터 중국의 약전에 소개되고 있다.

중국 후한에서 삼국 시대 사이에 성립된 본초서(本草書)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고독(蠱毒 : 주혈흡충, 양충:恙蟲, 아메바, 박테리아 등에 의한 악성 질환), 전염병, 사악기(邪惡氣), 온학(溫瘧 : 학질, 역병, 온역, 말라리아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한다고 했고 명의별록(名醫別錄)에는 “원기를 북돋운다.”다고 했으며 생초약성비요(生草藥性備要)에는 “술에 담가 복용하면 풍습을 제거한다.”고 했다.

 

간이초약(簡易草藥)에는 “타박상, 관절통과 근육통을 치료한다”.고 했고 영남채약록(嶺南採藥錄)에는 “소아 복부 창만, 푸른 힘줄이 생기는 증상을 치료하고 광견에 물린 상처를 치료한다.”고 했다.

중국약식지(中國藥植誌)에는 “일체의 사증(痧症) 및 복통, 위기통(胃氣痛), 식체, 곽란을 치료한다.” 했고 남경민간약초(南京民間藥草)에는 “전초를 술에 담가 약술을 입에 물고 있으면 치통을 치료할 수 있다.”고 했으며 귀주민간방약집(貴州民間方藥集)에는 “월경을 통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홍붕(紅崩: 자궁이상출혈), 백대하를 치료한다.”고 했고 복건민간초약(福建民間草藥)에는 “원기를 북돋우고 풍사를 몰아내며 허리와 무릎을 튼튼하게 하고 뱀독을 푼다.”고 했다.

한방에서도 산해박은 신경쇠약, 건망증, 불면증, 불안감, 정신분열, 악몽, 진통, 진정, 혈압내림, 이뇨, 부종, 간경화로 인한 복수, 이질, 복부팽만, 대상포진, 두드러기, 습진, 각종 창증, 만성기관지염, 장염, 피로감, 강장작용, 이명증, 현훈, 독사에 물린 상처 등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주의사항으로 신체가 허약한 사람은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몇 년 전만해도 새왓(초가지붕을 이을 때 쓰이는 띠가 자라는 밭)에서 흔하게 자라던 산해박들이 몇 년 전부터 하나 둘 사라지더니 이제는 모두 사라졌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산해박을 찾아 다녔지만 찾지를 못했다.

흔하게 보이던 이 식물이 왜 사라졌는지를 알지 못했으나 이글을 쓰면서 각종 자료를 분석해 보니 산해박이 탁월한 약효가 있는 식물이라서 사람들이 약으로 쓰려고 캐어가서 사라진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산해박에 약효가 없었다면 누구한사람 거들떠 볼만한 구석이라고는 한군데도 없는 너무나 평범한 들풀이다.

이제 산해박을 찾는 다는 건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것처럼 어렵게 되어 산해박이 제주땅에서 새롭게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이 되고 있다.

산해박.

산해박은 박주가리과 백미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산에 사는 해박(解縛)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해박(解縛)은 “끈이나 오라 따위로 결박한 것을 풀어 준다.” 는 의미로 해독작용을 하는 식물이라는 말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산새박, 신해박, 마하존, 죽엽세신, 토세신, 서장경 등으로 불리운다.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양지바른 전국의 풀밭에서 자란다.

꽃은 7월에 줄기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 꽃이 누런색을 띤 갈색으로 피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세모진 바소꼴(뽀족한 모양)이다.

잎은 마주나는데 바소꼴(뽀족한 모양) 또는 줄 모양이고 가장자리에는 짧은 털이 있는데 뒤로 약간 말리며 잎 뒷면은 흰빛이 도는 녹색이다.

줄기는 50~100cm로 곧게 서지만 줄기가 가늘어 여위어 보인다.

열매는 과피(果皮)가 익으면 내봉선(內縫線) 또는 외봉선(外縫線)을 따라 벌어지는 구조인 골돌이고 좁은 바소꼴(뽀족한 모양)이며 털이 없다.

씨앗은 좁은 달걀 모양으로 작은 날개가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흰색의 갓털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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