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신목 부근에 붉은 색 왕돌..이호1동 붉은왕돌할망당(본향당,해신당)
상태바
[향토문화] 신목 부근에 붉은 색 왕돌..이호1동 붉은왕돌할망당(본향당,해신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12.30 0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석형(神石型)·제단형(祭壇型)·신목형(神木型)·석원형(石洹型)·해변존재형(海邊存在型)이다.

이호1동 붉은왕돌할망당(본향당,해신당)

 

위치 ; 도두에서 이호로 가는 해안도로변 정수장 근처
유형 ; 민속신앙(당)
시대 ; 조선~현대

이호1동_붉은왕돌할망당

 

이호동 왕돌할망당은 입구가 마치 집의 형태처럼 올레를 돌아서 들어가게 되어 있고, 당 오른쪽에 배롱나무(속칭 백일홍나무)가 있다.

궤에는 3개의 구멍이 있고, 당 안쪽에는 생수병들이 가지런게 쌓여 있다. 물색이 걸려 있는 신목 부근에 붉은 색의 왕돌이 있어 당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을 것이다.


‘백개’ 동마을 ‘동성창’ 바로 동쪽 바닷가에 이호1동 본향당(本鄕堂)이 있다. 이 당옆에 붉은 왕돌이 있고, 이 당에 모시고 있는 당신(堂神)이 도두리(道頭里)에서 가지 갈라온 ‘혼두두두 열두두두 송씨할마님’이고, 본초는 ‘붉은왕돌 스님 제석님’이기 때문에 ‘붉은왕돌 할망당’ 또는 ‘백개 본향당(本鄕堂)’이라고 한다.


당 주위에는 팽나무와 보리수나무가 어우러져서 당을 뒤덮고 있다. ‘궤(바위굴)’ 위에 뿌리내린 팽나무에는 삼색(三色)의 지전(紙錢)과 물색(物色)이 치렁치렁 걸려있다.

제단(祭壇)은 세 개로 구분되어 있는데, 왼쪽에 있는 제단은 좀 낮고 가운데 제단은 1/4 원 모양이고, 오른쪽에 있는 제단은 자주 제를 지내는 것으로 보이는 해신(海神) 제단이다. 제단 중앙에 신위(神位)를 모신 ‘궤’가 있고, 그 궤 안에 촛대와 잔대가 있다.


정월에 마을제를 지낸 뒤에, 고기잡이의 안전과 풍어(豊漁), 해전경작의 풍등(豊登)을 택일하여 다니기도 한다. 어부들은 뱃고사를 지낸 후에 당에 가서 제를 지내는데, 어떤 배에서는 돼지 턱뼈를 가져가 올리기도 한다.

메는 두 세 그릇을 가져가며 생선·과일·물색 등을 제물로 차린다. 당의 형태는 신석형(神石型)·제단형(祭壇型)·신목형(神木型)·석원형(石洹型)·해변존재형(海邊存在型)이다. 진성기의 무가본풀이사전에는 다음과 같은 본풀이가 실려 있다.


《이호리 백개 일구 마을 본도 신감상(神監床)한집님은 붉은왕돌신임제석 앞으로 좌정했습니다. 처음에 도두리 오름허리 좌정하던 송씨할망한집님을 정성허영 갈 때에 빈허벅도 만나고, 부정한 일을 당허여가난 이걸 방지허젠 도두리서 가지갈라와수다. 줄이 벋어오랐수다. 영급좋고 버네 좋곡 자손들 그늘르왕 이 자손들 신벵(身病) 풀려주곡 만사은덕(萬事恩德) 입져 줍서.》(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 353쪽)
《홈피에 1303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