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나물'로 표기돼도 독성 강한 풀 있어..왜젓가락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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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나물'로 표기돼도 독성 강한 풀 있어..왜젓가락나물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02.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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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왜젓가락나물

 

제주에 관광객이 넘쳐 나면서 제주시에서 성산항이나 섭지코지, 세계자연문화유산인 일출봉 쪽으로 가는 차들이 몰려 좁은 도로에 교통체증이 심화하고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한다는 의견에 따라 비자림로 도로확장 개설 공사가 시작되었다.

공사를 시작한 후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지역주민들과 경관이 수려한 비자림로의 삼나무들을 베어내어 공사를 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시민모임과 환경단체사이에 여론이 양분되어 공사가 중단 된 후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새해가 되면 그동안 중단되었던 비자림로 도로확장 개설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지난 1월 멸종위기 야생식물이 발견되어 “도로 확장 재개는 안 된다,”고 하는 언론보도가 나왔다.(2022년 1월 22일자 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도로확장 공사를 재개하려는 비자림로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등 희귀식물 16종이 발견됐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한국양치식물연구회와 함께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으름난초’와 희귀식물목록에 포함된 16종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모임은 “비자림로 도로확장으로 희귀식물의 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비자림로는 확장 공사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중간 내용 생략)

희귀식물에 해당하는 식물은 나도은조롱, 야고 등 7종이고 천미천에서 으름난초, 붓순나무 등 5종, 공사 3구간에서 금새우난초, 나도고사리삼 등 9종을 확인했다고 한다.(중간내용 생략)

“한라산 고지대에 주로 분포하는 백리향, 호장근, 왜젓가락나물, 박새 등이 하천 중심부 바위틈에 자라고 있는데, 이것은 한라산에서부터 중산간으로 이어지는 식물 종자들의 이동통로이자 생육 입지의 분산분포 양상에 중요한 증거”라고 주장했다.(중간 내용 생략)

 

이 구간 삼나무는 수령이 오래돼 그늘이 지고 공중습도가 잘 유지되기 때문에 양치식물들이 생육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국가 지원 지방도 개설사업으로 비자림로 공사에 10억 원을 반영했고 영상강유역환경청과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여기 내용에 나오는 식물들 중 왜젓가락나물이 있다.

사전에서 '나물'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을 '나물'이라고 부른다고 풀이하고 있다.

들판에 나는 풀들 중에는 '나물'이라는 풀이 많은데 이름만 듣고 사람이 먹어도 되는 풀인가 생각하고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는 '나물'들도 있다.

먹을 수 없는 풀에 '나물'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궁금해진다.

'나물'로 표기된 풀 중에서 독성이 강한 풀들이 있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나물'이 아닌 경우가 이에 속한다.

 

미나리아재비과의 동의나물, 애기동의나물, 요강나물, 놋젓가락나물, 왜젓가락나물, 흰왜젓가락나물, 물칭개나물 등은 사람이 먹어서는 절대 안 되는 독성이 강한 풀이다.

양귀비과의 피나물, 백합과의 삿갓나물, 국화과의 우산나물, 꿀풀과 광대나물속의 광대나물, 자주광대나물도 '나물'이라는 명칭은 붙여졌지만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는 풀로 이들 식물은 초봄 새순(어린순)이 막 올라왔을 때 채취를 한 후 삶아서 흐르는 물에 48시간 이상 담궈 두었다가 '나물'로 먹을 수는 있다고 한다.

왜젓가락나물.

왜젓가락나물은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의 두해 또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줄기가 가늘고 억세며 젓가락같이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일본(倭)에서 나는 젓가락나물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왜젓가락풀, 털개구리마나리로 불리 운다.

 

제주도와 울릉도, 일부 남해안지방에서 자란다.

기온이 온화하고 볕이 잘 드는 습지근처에서 자란다.

약용으로 사용하는 독이 있는 독성식물이다.

꽃은 7, 8월에 노란색으로 줄기나 가지 끝에 피고 꽃잎과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꽃이 필 때 꽃받침조각이 뒤로 젖혀지고 뒷면에 털이 나 있으며 타원형이다.

잎은 3출복엽(한 잎자루에 세 개의 낱 잎이 붙어 겹을 이룬 잎)인데 뿌리 잎은 잎자루가 길고 달걀모양이며 쪽잎(裂片)에는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줄기 잎은 잎자루가 짧다.

줄기는 곧게 서고 길이는 20∼80cm 정도 자라며 털이 약간 있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수과(瘦果)인데 열매 껍질이 마른 후 목질(木質)이나 혁질(革質)이 되고 속에 씨가 1개 들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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