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네발나비와 꿩의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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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네발나비와 꿩의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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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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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네발나비와 꿩의바람꽃

       
       

 

대체적으로 숲에 봄이 찾아오면 먼저 나타나는 나비가 몇 있는데 그중 네발나비가 가장 흔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요즘 볕이 좋은 날이면 눈부시게 피어난 세복수초 꽃 위에 앉은 네발나비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요.

 

 

초지대를 나풀나풀 날던 나비가 난데없이 풀 위로 내려앉았습니다.

궁금하여 지켜보았더니 이미 풀 위에는 다른 나비가 앉아있더군요.

서로를 탐색하는 것인지 볕을 쬐는 것인지 궁금하여 은근슬쩍 다가서는데 눈치 빠른 나비들이 훌쩍 날아가 버리더군요.

 

네발나비는 한 해에 2-4번 나타납니다.

주로 3-10월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성충으로 겨울을 나지요.

애벌레들은 환삼덩굴이나 삼 등 삼과(Cannabaceae)식물의 잎을 먹으며 자랍니다.

 

 

다시 세복수초 환하게 꽃피운 낙엽수림대로 향하는데 이번에는 키 작은 꽃 하나가 눈에 뜨이더군요.

 

 

꿩의바람꽃입니다.

 

 

낙엽 위로 어렵사리 자라난 가느다란 꽃대 위에 새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8-13개의 새하얀 꽃받침조각이 활짝 펼쳐진 가운데 하얀 수술들이 풍성하고 그 가운데 노란 암술대들이 환하게 보입니다.

꽃 바로 밑에는 3개로 갈라진 잎 3개가 돌려나기를 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 핀 꽃에는 작은 개미가 찾아왔더군요.

개미가 노란 암술대들이 모인 꽃의 중심으로 향하는 사이 온몸에 새하얀 꽃가루들이 덕지덕지 달라붙습니다.

그렇게 꽃을 더듬던 개미는 한참 후에 근처 다른 꽃을 향해 쪼르르 달려갔지요.

 

 

낮은 자세로 주변을 둘러보니 여기저기 펼쳐지기 시작하는 꿩의바람꽃이 흩어져 있더군요.

 

 

비가 그치고 며칠 후에는 낙엽 사이에서 만발한 꽃 군락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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