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야기) "한라산에서 장군이 나면, 두럭산에서는 장군이 탈 용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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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 "한라산에서 장군이 나면, 두럭산에서는 장군이 탈 용마가 난다.."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22.04.1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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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럭산은 제주도 5대 진산이자 명산..상부가 가장 많이 돌출되는 때가 음력 3월 15일이다

 

 

두럭산은 제주도 5대 진산이자 명산으로 수중에 실제 존재하는 있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음력 3월 15일이며 해수면이 가장 낮기 때문에 봉우리를 좀 더 확실하게 볼 수가 있다.

김녕해안도로의 덩개해안이나 덩개빌레라 부르는 일대에서 볼 수가 있으며, 딱히 음력 3월 15일 아닌 매달 보름과 그믐을 전후한 시기에 간조 시간을 맞추면 된다.

그러나 상부가 가장 많이 돌출되는 때가 음력 3월 15일이다.

암초라고 할까.

 수중 바위라고 할까. 아니면  바닷속에 숨은 산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까.

해녀들도 주변에서 해산물을 캐지 않고 위에 앉지도 않을 만큼 신성시 여겨 온 곳이며, 낚시꾼이나 어부들이 애써 피해 다녔다는 성스러운 곳이다.

전래 중에는 설문대 할망이 이곳에 바다의 양식이 될 씨앗들을 뿌리고 갔다는 내용도 있다.

 어쩌면 신성하고 영험하게 여기는 데는 이런 점도 이유가 되었으리라 짐작이 간다.

 

 

이 두럭산은 산과 바다를 대표하는 제주의 진산이면서 한라산과 서로 대가 되는 산으로 알려져 있고,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한라산은 영산(靈山)이라 한 만큼 언젠가 운이 돌아오면 장군이 난다고 하였다.  또한 한라산에서 장군이 나면 이곳 두럭산에서는 장군이 탈 용마가 난다고 여겨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구전 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신성한 바위로 여겨서 그 가까이에서는 언동을 조심하였던 것이다.

실제 존재를 하는 산이면서 바닷속에 있는 수중여이고, 여러 구전되는 내용을 참고한다면 신성스러운 곳이라고나 할까.

 

 두럭산은 실제 존재하는 섬이면서 산(山)인 만큼 단순하게 전해지는 내용이 아닌, 오래전 제주의 역사와 민간설 등을 종합하여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만큼 주변의 환해장성과 서근빌레(썩은빌레) 등을 포함하여 이 일대를 재정비하고 안내문 설치 등도 필요할 것이다.

언제까지 전설이나 민간설로 놔두는 것은 두럭산이 몹시 서운해하고 행여 화라도 입힐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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