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독특한 향을 지닌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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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독특한 향을 지닌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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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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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독특한 향을 지닌 식물

       
     

 

 

 

일주일 전 숲 가장자리 약간 습한 곳에서 연분홍빛 꽃차례를 펼쳤던 식물이 있습니다.

길쭉한 녹색 줄기 끝마다 연분홍색 꽃들이 올망졸망 모여있는 모습이 예뻤지요.

 

 

쥐오줌풀입니다.

꽃의 모양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이름이지요?

꽃은 5-8월에 가지와 줄기 끝에서 연분홍빛으로 피며 산방꽃차례를 이룹니다.

꽃부리는 5개로 갈라지며 화통은 한쪽이 약간 부풉니다.

꽃부리 밖으로 3개의 수술이 길게 뻗어 나오지요.

그나저나 식물의 이름은 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뿌리에서 나는 냄새가 쥐오줌냄새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사실 식물체가 꺾이기라도 하면 얄궂은 냄새가 풍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오늘 쥐오줌풀을 찾았더니 비에 젖었던 열매의 관모가 조금씩 마르면서 날아갈 준비가 한창이더군요.

 

 

다른 줄기의 열매들도 하나둘 갓털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자세히 보면 관모 아랫부분에 피침형 종자가 있습니다.

머지않아 비행 준비를 마친 종자들이 바람에 날아가겠네요.

 

 

줄기의 아랫부분에는 5-7개로 갈라진 잎들이 마주 보고 돋아난 모습이 보입니다.

 

 

쥐오줌풀 근처에는 산딸기 열매가 익어가고 있더군요.

엊그제 꽃을 본 것 같은데 벌써 열매가 익었습니다.

열매는 6-8월에 검붉은색으로 익으며 먹을 수 있습니다.

 

 

어떤 곤충이 먹은 것인지 열매의 한쪽이 비었습니다.

덕분에 붉은 과육 안에 들어있는 종자들이 내비칩니다.

 

꽃을 관찰하다 보면 이렇게 익어가는 열매들이 종종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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