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천연 염료식물로 각광 받는 식물.. 배암차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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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천연 염료식물로 각광 받는 식물.. 배암차즈기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07.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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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암차즈기

 

뱀(snake)이라는 말만 들어도 대부분 사람들은 몸이 오싹해지면서 멀리하고 싶어 하는 동물 중 하나다.

뱀은 동물군, 파충강, 뱀목, 뱀아목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이다.

뱀은 파충류 중에서 가장 특수하게 진화한 동물군으로 몸은 가늘고 길며 다리, 눈꺼풀, 귓구멍 등이 없으며 혀는 두 가닥으로 갈라져 있다.

현재 지구상에는 온대, 아열대, 열대 지역을 가리지 않고 2,800여 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열대지방에 많은 종류가 분포한다.(두산백과 내용 일부 발췌)

뱀은 지혜와 의술의 상징으로도 여긴다.

‘뱀’은 십이지 동물 중 여섯 번 째 동물이면서 유일한 파충류다.

뱀은 헤엄칠 수 있는 지느러미, 달릴 수 있는 다리, 날 수 있는 날개가 없어도 세계 어디서나 서식한다.

산, 들, 사막, 바다, 강…. 어느 곳이든 뱀은 살고 있어서 뱀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전해온다.

 

가장 오래된 뱀 이야기로는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먹게 해 사람들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만든 이야기가 “뱀이 원조”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연유로 인해 사람들은 뱀을 더욱 싫어하게 된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해 본다.

그 외에도 나라마다 지역마다 뱀에 대한 좋은 이야기나 나쁜 이야기가 설화나 전설, 이야기 등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뱀은 전라도 사투리로 배암이라고 하는데 「배암」이라는 말은 우리나라 일부지방에서만 쓰는 방언이다.

「배암」은 우리나라 표준국어대사전에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배암」 (명사) 동물 → 뱀.

「배암」 (명사) 뱀을 일컫는 전라도 방언(전라북도 방언사전 참고)

우리말 바로쓰기에서 「배암」의 쓰임에 대한 맞춤법을 보면

<표준어 규정> 제2장 제3절 제14항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는 경우에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는 규정에 따라 ‘뱀’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배암’은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려대한국어대사전 참고)

 

식물의 이름에 뱀, 또는 배암이 들어간 식물에는 뱀딸기, 뱀고사리, 뱀무, 뱀톱 배암차즈기가 있다.

뱀딸기속에는 뱀딸기, 덩굴뱀딸기, 산뱀딸기가 있다.

뱀고사리속에는 뱀고사리, 물뱀고사리, 암뱀고사리가 있다.

뱀무속에는 큰뱀무, 산뱀무, 붉은꽃뱀무, 삼화뱀무가 있다.

뱀톱속에는 뱀톱, 큰뱀톱이 있다.

뱀이 아닌 전라도 방언인 배암을 사용한 식물의 이름인 배암속에는 배암차즈기, 둥근배암차즈기, 참배암차즈기가 있다.

배암차즈기는 생약명으로는 여지초(荔枝草)라 하는데 풀 전체를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양혈, 이수, 해독, 살충의 효능이 있어 해혈, 토혈, 인후종통, 작은 종기 따위에 사용했다고 했다.

 

또, 배암차즈기를 ‘곰보배추’라고 부른다.

옛날부터 ‘곰보배추’는 기관지 약 대용으로 사용해 온 기관지 질병 치료에 사용되어 온 한약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배암차즈기(곰보배추)의 기능 성분을 분석한 결과, 생리활성 효과가 입증된 플라보노이드 등 페놀화합물이 다량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2019.04.10)

곰보배추는 기관지에서 면역 세포를 분비하는 염증 관련 인자를 줄여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게 함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배암차즈기.

배암차즈기는 꿀풀과 배암차즈기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꽃모양이 마치 뱀(배암)이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배암차즈키, 뱀차조기, 배암배추, 곰보배추, 문둥이배추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생하는데 들판, 논둑, 개울가 등 약간 습지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꽃은 6월에 엷은 자주색으로 피고 줄기 위쪽에서 총상화서(總狀花序)로 달린다.

총상화서(總狀花序) : 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끝까지 피는 꽃차례로 모인꽃차례라고도 한다.

잎은 줄기서 나는 잎과 뿌리에서 나는 잎으로 나눌 수 있는데 줄기에서 난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잎 앞면에 주름이 지며 가장자리에는 둔한 거치와 잔털이 있고 뿌리에서 난 잎은 땅위에 넓게 펼쳐진다.

줄기는 키가 50cm내외로 자라고 네모모양이며 줄기속이 속이 비어 있고 밑으로 향하는 가는 털이 있다.

열매는 넓은 타원형으로 짙은 갈색이고 아주 작은 씨가 들어 있다.

기관지 치료 외에 천연 염료식물로도 각광을 받는 식물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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