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맨눈으로 찾기 힘든 부생식물..영주풀(긴영주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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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맨눈으로 찾기 힘든 부생식물..영주풀(긴영주풀)
  • 김평일 한라야생회회 회장
  • 승인 2022.08.29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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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회회 회장

영주풀(긴영주풀)

 

“잊혀 진 제주 옛 이름 영주… 들꽃으로 다시 태어나다.”(2012.10.25)라는 기사가 신문의 지면을 장식한 적이 있다.

제주라는 이름은 시대변천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어 왔다.

지금까지 알려진 제주의 옛 지명들은 『도이(島夷), 동영주(東瀛洲), 영주(瀛洲), 섭라(涉羅), 탐모라(耽牟羅), 탁라(羅), 탐라(耽羅), 제주(齊州)』 등으로 불리어 왔다.

이들 이름 중 『영주나 동영주, 제주』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섬나라' 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조선 선조 때의 학자 이수광이 지은 책 『지봉유설』이나 조선 성종 때의 학자 노사신 등이 편찬한 『동국여지승람』에는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을 신선들이 사는 산으로 “삼신산(三神山)에서 자라는 『불로초』를 먹으면 영생 불사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한라산(漢拏山)의 옛 이름이 영주산(瀛洲山)으로 삼신산(三神山)중 하나다.

지금은 영주산(瀛洲山)이라는 명칭은 쓰지 않고 있다.

식물이름에 영주(瀛洲), 제주(齊州), 탐라(耽羅)라는 지명이 들어 간 식물들은 제주에서 발견된 제주특산식물인데 제주(齊州), 탐라(耽羅)라는 이름 외에 제주를 가리키는 옛 지명인 “영주(瀛洲)”가 식물이름으로 사용된 것은 최근에 발견된 미기록종 식물이름에 사용되었다.

영주(瀛洲)라는 이름이 들어간 식물들은 『영주풀, 긴영주풀, 영주치장, 영주제비란, 영주갈고리』가 있다.

국내 미기록종 식물 가운데 제주에서 발견된 새로운 식물인 『영주풀, 긴영주풀, 영주치장, 영주제비란, 영주갈고리』가 한국식물분류학회지(2012.9.)에 실렸다.

 

이들 식물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자생이 보고된바가 없는 미기록종 식물인데 기록종으로 새로 등재되면서 학계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영주풀, 긴영주풀』은 썩은 나뭇잎들이 쌓여 있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체로 식물체 전체가 자주색을 띤 식물이다.

『영주풀, 긴영주풀』은 일본과 대만 등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분포한다고 알려진 식물로 최근 발표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절멸위기에 처한 식물로 등재된 식물이라고 한다.

식물전문가는 “최근 들어서 카메라 성능이 개선되고 핸드폰에 사진촬영 기능이 향상되면서 야생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아마추어 식물 동호회도 늘어나는 현상이 뚜렷해졌으며 이들을 통해서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미기록종 식물들도 발견되고 있는데 이분들은 우리나라 식물연구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에 발견 된 『영주풀』도 아마추어 식물동호회 회원들에 의해서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가 된 식물이다.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 의하면 "영주풀의 발견은 식물분류학적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1목-1과-1속-1종'이 추가되는 쾌거"라고 이야기 한다.

『영주풀』이 발견된 것이 보고된 후 관계기관에서 발견 된 주변을 정밀조사 해본 결과 세계적 희귀식물이자 우리나라에는 알려지지 않은 미기록종인 '긴영주풀'이 발견되었다고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를 했다.

긴영주풀(Sciaphia secundifjroa)는 전 세계에서 일본, 대만, 홍콩, 태국, 솔로몬제도 등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희귀식물로 일본, 중국, 대만에서는 희귀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식물이다.

 

영주풀(긴영주풀).

영주풀(긴영주풀)은 영주풀과 영주풀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제주에서 발견된 식물로 제주의 옛 지명을 식물의 이름으로 사용된 식물이다.

한라산 남동사면 해발 300m 상록활엽수림 밑에서 자라는 엽록소가 없는 식물이다.

광합성을 하지 않고 낙엽부식층에서 양분을 흡수해서 자라는 부생식물이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다르게 피는데 암꽃은 수꽃보다 아래쪽에 달린다.

잎은 작은 투명한 비늘모양이다.

줄기는 5cm전후로 곧게 자라는데(긴영주풀은 8cm까지 자란다.) 식물체 전체가 자주색이나 엷은 자주색이다.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열매 속에는 마른 씨가 한 개씩 들어 있는데 쪼글쪼글한 모양이다.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고 음습한 깊은 숲속에서 자라는 식물로 키가 매우 작고 줄기는 머리카락처럼 가늘어 맨눈으로 찾기가 쉽지 않은 부생식물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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