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꽃말 '여인의 슬기' ..곰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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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꽃말 '여인의 슬기' ..곰취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10.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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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곰취

 

「곰취」라는 이름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곰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고 곰이 잘 나타나는 깊은 산속에서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잎이 곰 발바닥 모양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곰취」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에서 자라는데 「곰취」의 잎이 심장모양이며 아주 큰데 초봄에 자라는 독초인 동의나물과 잎 모양이 비슷하고 가을철 제주도에 많이 자라는 털머위와도 비슷해서 산나물을 뜯을 때 주위가 필요한 식물이다.

 

동의나물은 잎이 두껍고 가장자리 톱니가 둔한 반면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가장자리 톱니가 뾰족하다.

털머위는 꽃모습이 곰취와 비슷하고 잎도 비슷하지만 털머위는 잎에 광택이 있고 줄기에는 하얀 솜털이 보송보송 나있다.

「곰취」는 잎을 쌈이나 나물로 이용하나 동의나물이나 털머위는 쌈이나 나물로 이용하지 않는다.

식물의 이름에 ‘취’ 또는 ‘나물’이 들어가면 먹을 수 있는 식물이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나물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식물 중에서도 동의나물은 독성이 있어서 먹어서는 안 되는 식물이다.

‘취’라고 하는 말은 ‘나물’이라는 말인데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나물’ 또는 최고의 ‘나물’에는 ‘참’ 자가 붙는다.

 

「참나물」과 「참취」가 이에 속하는데 이 두 나물을 산나물 중에서 최고의 산나물이라고 한다.

「참취」를 단순히 「취나물」이라고도 부른다.

「곰취」는 나물로 먹는데 향기와 맛이 좋고 노화방지와 변비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국립수목원은 2005년부터 10여년동안 전국에서 사용하는 식물명에 대한 방언 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방언을 조사 결과 기록된 “곰취”에 대한 방언들은 아래와 같이 지역마다 서로 다르게 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곰취라고 부른다.

전라도에서는 곰취(구례군, 남원시, 담양군), 호무취(광양시), 홈취(순천시, 화순군)라고 부른다.

 

경상도에서는 고무달리(영덕군), 고무달비(청도군), 곤달래(영덕군, 울진군), 곤달비(거창군, 성주군, 하동군, 합천군), 곰추(문경시), 곰취(거제시, 거창군, 고성군, 봉화군, 산청군, 안동시, 양산시, 영덕군, 영양군, 영천시, 울진군, 의성군, 청도군, 청송군, 포항시, 하동군), 곰치(진주시), 구목서(합천군), 나물취(여천군), 민나물(영천시), 밥취(봉화군, 영주시, 예천군), 촌취나물(포항시)이라고 부른다.

충청도에서는 곰달래(보은군), 곰추(음성군), 곰취(공주시, 보령시, 옥천군, 천안시, 충주시), 곰치(서산시, 제천시)라고 부른다.

경기도에서는 곤달채(여주군), 곰취(가평군, 고양시, 군포시, 여주군, 연천군, 이천시, 인천시, 포천시), 취나물(남양주시, 양주시, 인천시, 파주시)이라고 부른다.

강원도에서는 곤추(평창군), 곰추(동해시, 삼척시), 곰취(고성군, 동해시, 삼척시, 양양군, 영월군, 인제군, 정선군, 철원군, 태백시, 평창군, 횡성군), 나물추(강릉시, 삼척시, 정선군), 나물취(동해시, 정선군)라고 부른다.

함경북도에서는 제주도에서처럼 곰취라고 부른다.

지역마다 「곰취」를 부르는 말이 서로 다름을 알 수가 있다.

 

곰취.

곰취는 국화과 곰취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곰이 사는 심산에서 자라는 식물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왕곰취, 큰곰취라고도 부른다.

고원이나 깊은 산속 습지의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반그늘에서 자라고 노지에서도 월동을 한다.

꽃은 7~9월에 긴 꽃대의 꽃자루에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끝까지 피는 총상꽃차례로 노란색의 5~9개 정도의 혀꽃이 핀다.

잎은 뿌리잎과 줄기잎이 있는데 뿌리잎은 심장형으로 잎자루가 길고 가장자리에는 규칙적인 톱니가 있으며 줄기잎은 잎자루 밑쪽이 넓어지면서 줄기를 감싼다.

줄기는 높이 1∼2m정도 자라고 뿌리줄기는 굵고 털이 없다.

열매는 10월경에 원통 모양으로 익는데 껍질이 말라서 목질(木質)이나 혁질(革質)이 되고 속에 씨가 들어 있으며 갈색 또는 자줏빛을 띠는 갈색의 갓털이 있어서 씨가 바람에 날린다.

꽃말은 ‘여인의 슬기’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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