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별처럼 생긴 작은 꽃들이 모인 공동체.. 꿩의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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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별처럼 생긴 작은 꽃들이 모인 공동체.. 꿩의비름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10.30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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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꿩의비름

 

비름을 국어사전에서는

1. [식물] 비름과의 개비름, 색비름, 털비름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2. [식물] 비름과의 한해살이풀.

비름을 생각하면 비름나물을 떠올리게 된다.

“먹을 것이 없을까 조급해진 농가에서는 아낙들과 아이들이 들판을 쏘다니며 이미 쇠어 버린 비름을 뜯어 시래기죽을 쑤었다.”처럼 비름은 예부터 먹거리로 사용하는 나물임을 알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재배종으로 식재하는 비름 중에서 「비름」이라고 부르는 식물이 있는데 이 식물을 사람들은 「참비름」이라고 한다.

참비름은 식용(나물)으로 사용하는 비름이라고 하여 「비름나물」이라고도 한다.

참비름을 데쳐 된장, 식초 등에 버무린 나물은 여름철 잃기 쉬운 입맛을 되돌려주는데 좋은 식재료라고 할 수 있다.

 

비름은 “현채ㆍ비듬나물ㆍ새비름”이라고도 하는데 길가나 밭에서 자란다.

비름과에 속하는 식물은 열대와 아열대에 65속 900여종이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도 4속 25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름이라는 말이 들어간 식물에는 비름과 비름속 식물, 돌나물과 꿩의비름속 식물, 돌나물과 돌나물속, 쇠비름속 식물로 크게 나눌 수가 있다.

비름속 식물 : 가는털비름, 가시비름, 개비름, 청비름, 털비름, 긴이삭비름, 긴털비름, 눈비름, 미국비름, 민털비름

꿩의비름속 식물 : 꿩의비름, 둥근잎꿩의비름, 새끼꿩의비름, 세잎쒕의비름, 큰꿩의비름, 섬꿩의비름, 키큰꿩의비름, 한라꿩의비름, 자주꿩의비름

돌나물속 식물 : 둥근잎비름, 말똥비름, 민말똥비름, 주걱비름주걱잎갯비름

쇠비름속 식물 : 쇠비름

 

위 식물 중에서 비름속에 속하는 식물들은 모두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귀화를 해 온 귀화식물들이다.

꿩의비름속 식물은 관상용으로 재배를 하는 식물이고 말똥비름은 지구 온난화를 모니터링하는 지표식물이며 쇠비름은 항균과 피부진정작용을 하여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약용식물이다.

관상용으로 재배를 하는 꿩의비름속 식물들은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한라산 1100도로를 따라서 가다보면 도로 최정상에 1100습지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1100도로에 들어서면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거나 1100습지 데크를 돌며서 1100습지 식물들을 둘러보기도 한다.

한라산 1100습지가 1100도로에 접해 있어서 접근성이 쉽기 때문에 한라산을 오르기가 힘이 든 사람들은 한라산을 오르는 대신에 1100습지를 둘러보는 경우가 있다.

 

1100습지에는 사철 꽃이 피고 각종 나무의 열매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철마다 색다른 꽃이나 열매들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꿩의비름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 중 하나다.

꿩의비름은 햇볕이 잘 드는 습지의 풀밭에서 자라는 고지식물이다.

꿩의비름 꽃은 신부의 부케처럼 보여 풍성하고 큼직하게 보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개의 작은 꽃들이 모여서 핀 꽃이다.

꿩의비름 꽃을 하나하나 보면 별처럼 생긴 작은 꽃들이 모인 공동체라는 걸 알 수가 있다.

꿩의비름 꽃들이 풍성한 꽃송이에는 겨울을 준비하는 벌과 나비들 그리고 작은 곤충까지도 수시로 들락거리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꿩의비름 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꿩의비름 꽃말이 '편안함' '평안'이라서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꿩의비름은 두툼한 잎을 가진 다육식물로 비가 올 때 잎 속에 수분을 저장해두므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도 살아갈 수 있는 식물로 수분이 많은 잎을 땅에 꽂으면 싹이 나는 식물이다.

 

꿩의비름.

꿩의비름은 돌나물과 꿩의비름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비름을 닮았는데 꿩의 사는 산속에서 살고 꿩을 연상하게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큰꿩의비름, 경천, 장약경천으로도 불리 운다.

양지바른 습지에서 자란다.

꽃은 8-9월에 원줄기 끝에 취산꽃차례로 달리고 흰색 또는 붉은빛이 도는 흰색의 작은 꽃들이 뭉쳐서 큰 꽃처럼 보인다.

잎은 마주나기도 하고 어긋나기도 하는데 잎이 다육질처럼 두툼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인 모양이며 잎 가장자리에는 뚜렷하지 않은 둔한 톱니가 있다.

줄기는 곧게 자라는데 키가 50cm 내외로 자라고 분백색으로 둥근 원주형이다.

열매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이루어진 골돌과(蓇葖果)로 익으면 벌어진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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