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제주도 자생, 국가 지정 보호식물 멸종위기.. 죽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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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제주도 자생, 국가 지정 보호식물 멸종위기.. 죽백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11.06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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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백란

 

우리나라 영토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서 식물상(植物相)으로는 난대지역에서 볼 수 있는 식물에서 한대지역에서 볼 수 있는 식물에 이르기까지 약 4천여 종의 식물들이 자라는 세계적인 식물이 보고(寶庫)다.

기온이 온화한 제주지방과 남해안일부지역에서는 난대성 식물들이 자라고 북쪽지방이나 고산지대에서는 한대성 식물들이 자라는데 우리나라에는 약 100종류 정도의 난초과 식물들도 자생을 하고 있다.

난초과 식물들은 자라는 모습이 매우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겨울철이 되면 잎과 줄기가 지고 새봄에 다시 싹이 나고 꽃이 피는 난초과 식물들도 있고 사철에 걸쳐서 상록을 유지하고 있는 난초과 식물들도 있다.

잎이 없는데도 줄기에서 꽃이 피는 난초과 식물들도 있다.

 

잎과 줄기가 진 뒤에 꽃이 피는 난초과 식물들도 있고 꽃이 진 후에 잎과 줄기가 돋아나는 식물들도 있다.

바위나 고목에 붙어서 자라는 난초과 식물들도 있고 죽은 식물에서 양분을 흡수해서 자라는 식물들도 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난초과 식물 중 70% 정도가 자라는 한반도의 난초과 식물이 중요 서식지이다.

한라산 고산지대에서는 북방계 난초과 식물들이 자라고 곶자왈이나 난대림지역에서는 남방계 난초과 식물들이 자생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난초과 식물들도 많다.

그 중에서 제주한란은 멸종위기종이면서 우리나라 식물 가운데서 유일하게 종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이다.

제주에 자생하고 있는 대부분의 난초과 식물들은 무분별한 남획과 도채로 인해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고 그로 인해서 일부는 자생지에서 사라진 난초과 식물들도 있다.

난초과 식물들 중에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사군자의 하나로 선정하여 선비들이 가까이 두고 그림이나 시의 소재로 즐긴 난초과 식물들도 있다.

난초과 식물들은 꽃이 화사하고 잎 모양이 특이해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식물이 된 것 같다.

옛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난초과 식물들 대부분은 보춘화속에 속하는 식물들이다.

보춘화속에 속하는 식물에는 제주한란과 보춘화, 대흥란, 죽백란, 녹화죽백란, 소란이 있다.

옛 사람들이 즐겼던 사군자의 소재로는 제주한란과 보춘화가 대부분이다.

 

제주한란이나 보춘화는 한겨울에도 꽃을 피우거나 봄이 오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모습이 선비들이 기개와 닮았다고 해서 더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보춘화속에 속하는 죽백란과 녹화죽백란은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난초과 식물인데 두 식물 모두 대나무 잎을 닮아서 이름 붙여진 난초과 식물로 꽃과 잎이 아름다워 최근 들어서는 관상가치가 매우 높아져 불법 채취로 인해 멸종으로 치닫고 있는 식물이다.

 

죽백란

죽백란은 난초과 보춘화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대나무와 잣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도 자생식물로 국가가 지정한 보호식물이며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이다.

꽃은 죽백란은 여름철에 황색바탕의 꽃이 핀다.(참고로 녹화죽백란은 녹색바탕에 초록색인 연한 꽃이 10-12월에 꽃줄기 끝 꽃대에 어긋나게 핀다.)

잎은 끝이 뾰족하고 상록성이며 길이가 10cm정도이고 너비는 2-5cm의 길쭉한 타원형이다.

열매는 긴 타원형이고 속은 여러 칸으로 나뉘고 각 칸에 많은 씨가 들어있다.

죽백란과 녹화죽백란은 매우 유사한 난초인데 이 두 식물을 구분하는 방법은 꽃피는 시기(죽백란 : 여름철), 녹화죽백란(10월하순부터 11월)와 꽃색(죽백란 : 황색꽃), 녹화죽백란(초록색꽃)으로 구분을 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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