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산골짜기에서 잘 자라는 식물..두메층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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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산골짜기에서 잘 자라는 식물..두메층층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2.11.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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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두메층층이

 

두메산골이라는 말만 들어도 포근한 어머님 품이 생각난다.

그러나 사람들은 저마다 처한 입장과 생각에 따라서 두메산골에 대한 생각들이 각각 다를 것이다.

우리나라 유명가수는 두메산골을 다음과 같이 노래를 하고 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고향 찾아서

너 보고 찾아 왔네. 두메나 산골

도라지 꽃 피는 그 날 맹세를 걸고 떠났지

산딸기 물에 흘러 떠나가도

두 번 다시 타향에 아니 가련다.

풀피리 불며불며 노래하면서

너와 살련다.

 

유명가수의 노랫말처럼 두메산골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생활을 하지만 두메산골 고향을 영원한 안식처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노랫말이다.

 

사전에서 두메는 도회에서 멀리 떨어져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는 변두리나 깊은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어렸을 때 들었던 전래동화 「해가되고 달이 된 이야기」도 두메산골이 주 무대이다.

옛날 두메산골 가난한 집에 홀어머니와 삼남매가 살았는데 어머니가 잔치를 하는 집에서 일을 도와주고 잔치음식이라도 얻어 오려고 집을 나가면서 아이들에게 누가 와도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를 하였다.

잔치 집에서 온 종일 일을 하고 아이들에게 줄 떡을 몇 개 얻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고갯길에서 호랑이를 만났다.

호랑이는 “어멈이 가진 떡 하나를 주면 안 잡아먹지.”라는 했고 어머니는 떡 한 개를 내 주고는 발걸음을 재촉했는데 얼마 못가서 또 호랑이가 나타났고 그럴 때 마다 떡을 한 개씩 빼앗기고 나중에는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고 말았다.

 

호랑이는 어머니의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머릿수건을 쓰고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와서 어머니처럼 시늉을 하니 엄마가 온 줄 알고 문을 열어주었다.

호랑이는 아이들에게 자라고 하고는 부엌으로 가서 아이들을 잡아먹으려고 칼을 갈고 있었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큰 아이가 집에 와 있는 사람이 엄마가 아니라 호랑이라는 걸 알고는 동생들을 깨워 우물가에 있는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서 숨었는데 아이들이 사라진 걸 안 호랑이는 아이들을 찾아 집안을 뒤졌지만 찾지 못하고 마당으로 나와 찾았는데 우물 속에 아이들이 그림자가 비치는 것을 보고서는 우물 속으로 뛰어 들려고 했다.

이 모습이 너무 웃겨서 아이들이 웃었는데 웃음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나무위에 올라간 걸 알고는 "예들아 어서 이리 내려오너라." 했지만 아이들이 호랑이 말을 듣지 않자 호랑이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나무에 올라갔느냐고 묻자 큰애가 “손에 참기름을 바르면서 올라왔지.”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호랑이가 손에 참기름을 바르고 올라가려고 하다가 미끄러졌는데 작은 아이가 “도끼로 나무를 찍고 올라오면 되지.”라고 말하는 바람에 호랑이는 도끼를 가지고 나와 나무를 찍으면서 나무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아이들은 하늘을 향해 살려달라고 빌었다.

하늘에서 금동아줄이 내려와 아이들은 그것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큰애는 해가 되고 작은애는 달이 되었으며 막내는 별이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을 잡아먹으려던 호랑이도 빌었는데 하늘에서 썩은 동아줄이 내려온 줄 모르고 썩은 동아줄을 잡고 올라가다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두메라는 말로 된 식물들은 산골짜기에서 잘 자라는 식물들이다.

초본식물(풀)에는 두메갈퀴, 두메고들빼기, 두메냉이, 두메담배풀, 두메대극, 두메부추, 두메분취, 두메애기풀, 두메양귀비, 두메자운, 두메층층이, 두메투구꽃, 두메황새풀이 있고 양치식물에는 두메개고사리, 두메고사리가 있으며 목본식물(나무)에는 두메닥나무, 두메딸기, 두메오리나무가 있다.

두메층층이.

두메층층이는 꿀풀과 층층이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개탑꽃이라고도 부른다.

층층이꽃에 비해 털이 많고 깊은 산속에서 자란다.

 

층층이라는 말은 물건 등을 여러 층으로 겹겹이 쌓인 모양 또는 낱낱의 층이 거듭된 모양이라고 한다.

층층이로 이름을 지은 식물은 초본식물(풀)에는 층층갈고리둥글레, 층층고란초, 층층둥글레, 층층이꽃, 층층잔대가 있고 목본식물(나무)에는 층층나무, 층꽃풀이 있다.

꽃은 연한 홍색으로 8월에 피는데 줄기 윗부분에 층층으로 달리고 퍼진 털과 샘털이 있으며 꽃부리는 홍색이 도는 백색이다.

잎은 달걀모양으로 마주나기하고 잎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줄기는 키가 50cm 이내로 곧게 자라고 줄기 전체에 짧은 털이 있다.

열매는 작고 둥글납작하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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