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칼럼)“대한민국 영산인 한라산을 건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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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칼럼)“대한민국 영산인 한라산을 건들지 마라”
  • 김태홍
  • 승인 2023.03.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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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자연경관 파괴 한라산케이블카를 집어 치워라..

한라산의 멋진 풍광을 쇳덩어리인 케이블카로 망칠 것인가.

한라산은 천연보호구역으로 한라산국립공원 지정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시작되어왔지만 제주4.3사건, 한국전쟁의 아픈 상처를 딛고 한라산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1966년에 국내 최초로 천연보호구역(제182호)으로 지정, 1970년 3월 24일 우리나라에서 7번째 국립공원(면적 133㎢)으로 지정됐다.

지정 사유는 남한의 최고봉을 자랑하는 산으로 우리나라 풍경을 대표 할 만한 수려한 자연경관과 많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학술적 연구가치가 있는 천연자원의 보존과 자연의 아름다움은 국민의 보건 휴양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지대함에 있기 때문이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당시 국내 여건으로 보호라는 개념이 정립되기도 힘든 여건에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케이블카시설’, ‘집단시설허가’ 등 모든 것을 막아내고 이뤄낸 제주도민의 끈질긴 한라산 사랑의 결과다.

한라산 면적은 지정 당시 133㎢에서 1987년에는 149㎢로 현재 153.332㎢로 확대되어, 한라산이 없는 제주도 환경은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적 자연환경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지정 당시만 해도 한반도 4,500종 식물 중 절반에 가까운 2,000여 종의 식물과 5,00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는 국내생물종의 50% 이상이 자생하는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특히 제주도민의 힘으로 국립공원을 이뤄냈고, 다른 국립공원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국립공원이다.

또한 한라산 가치 보존과 지속가능한 영위, 탐방객 편의·안전을 위해 국내 국립공원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정상 주 탐방로(성판악, 관음사)를 예약제를 최초 시범 시행하게 됐다. 당연히 보호 목적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로 2002년 12월에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7월에 세계자연유산 등재, 2009년 10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인류가 보존 보호해야 할 유산으로 거듭났다.

이처럼 한라산국립공원은 국립공원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 할 수 있도록 하고, 국민들과 함께 하면서 정서적 혜택을 제공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중시하면서 한라산의 자연자원, 문화자원이 미래 세대에게 영원히 지속되어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유지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에 이어 한라산케이블카도 꿈틀거리고 있다.

문제는 정치권들도 한 몫을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선거 당시 ‘건피아’들이 전폭적으로 특정 후보를 후원하면서 당선이 되면 건피아들 놀음에 치우치면서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의문도 든다.

한라산탐방예약제를 하는 이유가 한라산을 보호취지 아닌가..

그런데 케이블카 건설 발상은 도대체 어느 머리에서 나오는지 모르지만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간 것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돈 몇 푼 벌자고 후손들에게 욕을 먹는 짓을 하겠다는 것인지..

대한민국 영산인 한라산을 건들 자격도 없는 자들이 말이다.

다시 한 번 경고한다.

한라산을 건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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