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문화 과연 옳은가, 호의가 권리 될 우려..그러면 불친절 하면 가격 깎아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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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문화 과연 옳은가, 호의가 권리 될 우려..그러면 불친절 하면 가격 깎아주나”
  • 김태홍
  • 승인 2023.08.24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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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문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1% ‘부정적’
‘팁은 주는 사람의 의무가 아니며, 받는 사람의 당연한 권리도 아니다’

최근 들어 ‘팁플레이션’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불쾌하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팁플레이션’은 팁(Tip·봉사료)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결합된 말로, 고객이 종업원에게 주는 팁이 급상승하면서 나온 말이다.

팁 문화는 미국의 흑인 노예들의 임금을 작게 주고 업주는 팁을 받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팁 문화는 고용주가 종업원에 주는 인건비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키오스크나 태블릿 결제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일부 업소에서는 팁을 18% 이상부터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결제 단계에서 팁을 동시에 결제하도록 해 고객이 입력을 마쳐야만 결제가 완료되는 식이다.

손님이 불편한데 그것이 팁이 될 수 있냐는 것이다. 거의 반강제적으로 팁을 주라는 것은 횡포나 다름없다. 이러한 행태는 근절돼야 마땅하다.

또 최근에는 키오스크를 사용하면서 종업원과 마주칠 상황이 아닌데 팁을 줘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미국처럼 서비스를 한 사람이 팁을 받는 것은 주는 사람도 자신에게 서비스를 잘했으니 준 다라는 명분이 있다

그러나 그 팁이 공동의 재산 즉 전 종업원이 나눠 갖게 되는 분배방식이 되면 소비자에게는 왜 나에게 불친절한 사람에게까지 팁을 줘야해? 라고 불쾌감을 가질 수 있다.

그냥 가격을 올린 효과 밖에는 다른 무엇도 아니다 팁 통에 넣는 것, 카드 결제 금액에 팁을 더 써 넣는 팁은 팁이 아니고 그냥 가격이다.

외국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나라의 노 팁 문화를 칭찬하는데 거꾸로 가자는 것은 얄팍한 상술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친절하면 팁을 준다고 하면 그러면 반대로 불친절하다고 가격을 깎아줄 것도 아니지 않느냐..

이게 고착화되기 전에 안 좋은 문화는 없어 져야한다는 것이다.

팁은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해 준 직원에게 감사의 표시를 개인적으로 하면 그만인데 버젓히 테이블 위에 통을 두고 팁을 넣어달라는 이런 얼빠진 문화는 애초부터 사라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국은 최저임금이 보장된 나라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팀 발달한 나라와 상황이 다른 한국에서 팀 문화가 왜 필요 하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때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아는’ 말이 생각날 정도다. 팁은 주는 사람의 의무가 아니며 받는 사람의 당연한 권리도 아니다.

한편 국내 여론조사 플랫폼 더폴이 최근 시민 2만29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서 ‘팁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1%가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중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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