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용궁올레'..신천리 칼선ᄃᆞ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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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용궁올레'..신천리 칼선ᄃᆞ리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8.3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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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용궁(南海龍宮)으로 들어가는 문..잠수들이 물질을 기피하는 곳

신천리 칼선ᄃᆞ리

위치 ; 신천리 신천마장 바닷가 팔운석에서 북쪽.
시대 : 미상
유형 : 전설 유적

 

신천리_칼선돌

 


◆ 유래와 현황 : 바닷가에 용의 머리처럼 생긴 기암괴석들이 즐비하여 『용머리』라고 하며, 그 바로 앞의 바다속에 일직선의 길다란 골짜기가 형성되어 뭍에서 보면 짙푸른 물결이 울렁이므로 남해용궁(南海龍宮)으로 들어가는 문이라 하여 『용궁올레』, 그 옆의 칼날처럼 서 있는 바위를 『칼선도리』라고 한다.

◆ 전 설 : 이 바다는 주변의 다른 잠수바다에 비해 수심이 깊고 예로부터 전해오기를 용궁으로 들어가는 문이라 하여 평소 잠수들이 물질을 기피하는 곳이다. 옛날 웃내끼에 사는 상군 잠수 송씨는 혼자서 곧잘 이 『용궁올레』에서 물질을 했는데, 그만치 물질도 잘하고 대담했다.

그날도 여늬 날과 다름없이 그곳에서 물질을 하고 있었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전복이 보였다. 송씨는 자맥질해 들어갔다. 미리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물길은 깊었다. 도무지 전복을 딸 성 싶지 않았으나 욕심을 내어 빗창을 전복 옆구리에 찔러 넣었다.

그 순간 정신이 아뜩 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강아지가 깨갱거리는 소리가 들렸는가 싶었는데 나타나 꼬리를 살살 흔들며 따라오라는 듯이 굴었다. 송씨가 강아지를 뒤따라 가보니, 아, 이건 별천지였다.

아방궁같은 집들이 즐비하고 길을 오가는 이들의 의복은 눈이 부실정도로 호사스러웠다. 송씨는 넋을 잃고 주변을 이리저리 살피는데 예쁜 아가씨가 나타나 어디서 온 누구냐고 물었다.

정의고을 웃내끼 사는데 물질을 하다가 전복을 발견하고 빗창을 찔러넣었는데 그만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보니 저도 모르게 여기에 있더라고 대답하니 여기는 남해용궁이라 세상사람은 들어오지 못하며 만일 들어온 것이 용왕에게 알려지면 죽음을 면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자신이 도와줄테니 어서 인간 세상으로 나가라고 했다.

그 아가씨가 송씨를 인도하면서 한 가지 다짐 받기를 인간세상에 나가고 싶으면 꼭 지켜야 할 게 있는데,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고 곧장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송씨는 시키는 그대로 했다. 막 용궁을 벗어날 무렵 그 아름다운 별천지를 한번 더 보고 싶었다 .

고개를 뒤로 돌리자마자 사방천지가 깜깜했다. 깜짝 놀라 앞을보니 수문장이 가로 막고 서있었다. 인간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왔느냐고 그는 불호령을 쳤다. 송씨는 침착하게 자초지종을 말하고 세상에 늙은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데 자신이 죽고나면 그들은 누가 돌보느냐고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수문장은 함부로 침입한 죄 마땅하나 늙은 부모를 생각하여 살려준다고 했다.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처음 보았던 강아지가 다시 나타나 꼬리를 흔들면서 길을 안내했다. 강아지를 뒤따라 나와보니 전복을 따려던 『용궁올레』까지 왔다. 송씨는 살았다고 만세를 불렀다.

그 바로 직후 『용궁올레』옆에 칼날 같이 날카로운 바위가 우뚝 솟아 올랐는데 이는 남해용궁으로 세상사람들이 두 번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다. 그 바위가 칼날이 위로선 것과 같은 다리모양을 하고 있다하여 『칼선도리』라고 불리운다.(야후 지식검색)
《작성 1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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