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땔감으로 쓰이는 풀이 약재로 사용된다.”..개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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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땔감으로 쓰이는 풀이 약재로 사용된다.”..개시호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3.10.0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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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개시호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다.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은 사전을 보면

(명사)로 “사람의 신체와 그 사람이 태어난 고장의 토양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농작물이 우리 체질에 맞는다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우리 것이 좋은거야. 라는 말들을 많이 쓴다.

“신토불이”니 “우리 것이 좋은 거야”라는 말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라는 말도 성립이 됨을 알 수 있다.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식물에 들어 있는 영양소들은 우리가 자라난 동일한 환경 조건을 견뎌온 식물들이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지구상의 나라들을 보면 어떤 나라는 나라 전체가 끝없이 펼쳐진 벌판이거나 한상건조하고 메마른 사막지대, 연중 꽁꽁 얼어있는 동토지대, 산악지대, 늪지대, 열대우림지대 등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산과 들, 바다가 모두 갖추어져 있는 나라가 흔치 않다.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산이 있고 들이 있으며 강과 바다나 호수가 있다.

이곳에서 자라는 식물들 대부분(일부 독초를 제외하고) 선조들은 산채(山菜)로 사용하였다.

가뭄과 홍수 등 기근에도 산과 들, 바다에서는 풍족하게 산채를 제공했기 때문에 우리 민족은 전쟁이나 오랜 기근에도 넘길 수가 있었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문명의 힘은 우리들이 섭취를 하는 음식에 갈수록 화학 첨가물이 많아지면서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산채류 속에는 이러한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를 하는데 효과가 큰 식물들이 있어서 산채류에서 우리 몸에 좋은 물질들을 찾아내고 이를 이용하여 항암, 항비만, 천연 에스트로젠 활성 및 면역력 증강 등에 활용하고 있다.

 

왜방풍, 산미나리, 왜당귀, 지리강활, 개구릿대, 처녀바디, 흰바디나물, 잔잎바디, 구릿대, 바디나물, 두메당근, 왜천궁, 참당귀, 삼수구릿대, 갯강활, 궁궁이, 강활, 고본, 유럽전호, 전호, 털전호, 솔잎미나리, 등대시호, 시호, 섬시호, 개시호, 참시호, 돌방풍, 병풀, 독미나리, 갯사상자, 벌사상자, 산천궁, 고수, 파드득나물, 큰참나물, 갯당근, 섬바디, 회향, 갯방풍, 어수리, 선피막이, 큰피막이, 제주피막이, 가는기름나물, 털기름나물, 천궁, 기름당귀, 개회향, 미나리, 긴사상자, 신감채, 가는바디, 묏미나리, 파슬리, 두메기름나물, 백운기름나물, 갯기름나물, 기름나물, 산기름나물, 두메방풍, 참나물, 한라참나물, 노루참나물, 가는참나물, 왜우산풀, 반디미나리, 참반디, 붉은참반디, 애기참반디, 방풍, 덕우기름나물, 감자개발나물, 개발나물, 서울개발나물, 물개발나물, 세잎개발나물, 무산상자, 대마참나물, 사상자, 개사상자......

이름도 가지가지인 식물들인데 이 식물 중에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들이 많다.

 

나물로 우리들이 섭취를 할 수 있는 식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 열거를 한 식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산형과에 속하는 식물들이다.

산형과 식물들은 지구상에 약 3,800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독미나리와 서울개발나물을 비롯하여 34속 70여 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시호는 산형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개시호.

개시호는 산형과 시호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개시호는 시호(柴胡)보다 못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시호(柴胡)는 땔감(섶)을 의미하는 시(柴)와 풀을 의미하는 호(胡)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로 “땔감으로 쓰이는 풀이 약재로 사용된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시호(柴胡)의 유래는 호(胡) 성을 가진 사람이 땔감으로 쓰던 풀로 발열의 효과를 보았다고 하여 자신의 성을 따서 붙인 이름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온다.

다른 이름으로는 큰시호라고도 불리 운다.

 

제주도 한라산, 전라남도 지리산 , 전라북도 덕유산, 남덕유산, 경상남도, 강원도 백석산 , 경기도 가평, 황해도, 평안북도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로 높고 깊은 산의 나무 밑이나 풀이 난 물가의 땅에서 자란다.

어린 순을 나물로 사용하고 뿌리(根)는 시호(柴胡)라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

꽃은 노란색으로 줄기의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와 줄기 또는 가지 끝에서 7~8월에 꽃자루가 갈라지고 15개 정도의 작은 꽃이 핀다.

잎은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넓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줄기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없고 구두창 같으며 쐐기모양의 긴타원모양 또는 피침형이고 잎 뒷면에는 연하게 흰빛이 돌며 가장자리는 거치가 없어서 밋밋하다.

줄기는 키가 1m내외로 곧게 자라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줄기에 털이 없어서 매끈하다.

열매는 9~10월경에 달리고 긴 타원형이며 능선(稜線)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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