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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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바란다.
  • 김성혜
  • 승인 2023.10.16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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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혜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김성혜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김성혜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서로 다른 경험과 배경을 바탕으로 각자가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된다.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 답이 있다.’라는 속담이 말해주듯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다양한 가치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우리는 나의 생각과 다른 것은 잘못된 것, 틀린 것이라고 너무 쉽게 단정 지어버린다. ‘너’와 ‘나’의 구분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갈등은 시작되고, 이는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다를까. 살아가면 의도치 않게 상대를 오해하고, 또 상대에게 상처입힐 수도 있지만 우리는 모두 스스로가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원하고, 따뜻한 미소와 친절을 바라고, 마음을 쉬게 할 작은 위안을 바란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같다. 우리는 ‘나’를 향한 친절과 공감을 상대에게 바란다. 결국 상대도 ‘나와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그렇기에 상대에게 더 다가갈 수 있다.

우리가 마주하는 많은 상황 속에서 우리는 친절과 공감을 선택할 수 있다. 아메리카 인디언 체로키 부족의 원로 전사가 손자에게 삶에 대해 가르치며 들려준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원로 전사는 손자에게 ‘우리의 마음속에는 분노, 질투, 탐욕의 악한 늑대와 친절, 공감, 사랑의 선한 늑대가 서로 싸우고 있다.’고 알려준다. ‘어느 쪽 늑대가 이기냐’고 묻는 손자에게 원로 전사는 이렇게 대답한다.

‘네가 먹이를 주는 쪽이 이기지.‘ 오늘 하루는 모두가 선한 늑대에게 조금 더 먹이를 줄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친절했으면 좋겠다.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바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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