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안교육합창제 ‘꿈을 꾼다’…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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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안교육합창제 ‘꿈을 꾼다’… 성료
  • 고현준
  • 승인 2023.11.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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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학생 및 교사 130여명 합창으로 어우러져

 

 

 

제주대안교육협의회(대표 정연일)가 주관한 ‘2023 제주대안교육합창제’가 지난 21일 300여 객석을 가득 채운 채 열정적인 무대로 성료됐다.

‘꿈을 꾼다’를 행사 제목으로 제주중앙교회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대안교육기관 및 비등록 대안학교 학생과 교사 130여명의 합창 공연이 어우려졌다.

이날 선보인 곡들은 ‘고향의봄’ ‘With’‘꿈을꾼다’‘행복주문’‘흰수염고래’‘Butterfly’등 대중적인 곡들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보물섬학교가 오프닝곡으로 부른‘고향의봄’은 2절 가사를“내가 살던 제주에 봄이 오면은/돌담사이 봄바람 청보리 물결/한라산에 활짝 핀 철쭉꽃따라/우리엄마 손잡고 걸어갑니다”로 개사해 불러 이날 공연에 함께한 도민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했다.

 

 

나무와숲학교와 동백작은학교가 부른 ‘꿈을 꾼다’는 이번 공연의 타이틀곡으로 대안교육에 대한 일부 우려의 시선에 “때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잠시 힘겨운 날도 있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일을 향해/나는 꿈을 꾼”라는 가사로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제주볍씨학교와 열방대학부설기독학교가 부른 ‘행복주문’은 ‘행복해져라’라는 가사의 경쾌한 곡조와 안무로 객석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공연 중간에 ‘모두다 꽃이야’‘염소4만원’등을 부른 초등 대안교육 학생들의 무대도 이어져 객석의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의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는 연합합창단으로 무대를 꽉 채운채 자신들의 굳은 희망과 의지를 담은‘흰수염고래’‘Butterfly’를 불러,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찾아 온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한 참석자는“대안교육 학생들의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며 다음 공연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협의회 정연일 대표는 “제주지역 대안학교 친구들이 첫 합창제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노래 가사 하나하나를 되새기며 우리의 꿈, 희망, 도전 등을 이야기했다”면서 “그 진정성이 잘 전달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자평했다.

한편 대안교육은 개인적 특성과 필요에 맞는 다양한 교육내용 및 교육방법을 통하여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2021년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지난해부터 등록 절차를 통해 법제화과정을 거치고 있다.

제주대안교육협의회는 2019년부터 대안교육기관 및 비등록 대안학교들을 중심으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는 대안교육기관으로는 나무와숲학교, 동백작은학교, 보물섬학교, 제주볍씨학교가, 비등록대안학교로는 열방대학부설기독학교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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