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친절은 지능이다
상태바
(기고)친절은 지능이다
  • 신민호
  • 승인 2023.11.30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민호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신민호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신민호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우리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속상하거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아프다는 것을 보면 심장 근처에 있는 걸까. 아니면 우리의 모든 생각을 담당하는 뇌가 위치한 머리에 있는 걸까. 마음이 어디에 있든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과 행동은 머리를 스쳐 간다.

따라서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친절함을 담은 배려는 타고난 성질보다는 살아가며 배우는 예절과 비슷하다. 어떤 일반적인 행동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며, 기분이 상한 사람의 마음을 누그러뜨려 줄 수 있는지를 우리는 보편적으로 알고 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콤플렉스일 수 있는 말은 언급 자체를 자제하고 화가 난 사람에게는 화난 내용에 대한 공감 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리는 행동을 우리는 학습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솔직함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상대방의 입장은 배려하지 않은 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다. 사회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어린아이의 순수한 시각은 귀엽게 보일 수 있지만 아이가 성장해 가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모르고 제멋대로인 행동을 일삼는다면 주변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릴 것이다. 이와 같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행동은 손가락질받기 십상이다.

우리 사회는 공부 머리로 생각하는 지식으로 얻어진 사회적 위치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 그에 걸맞지 않은 언행을 하여 대중의 비판을 받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감정지능이라는 자신이나 타인의 감정을 인지하는 개인의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반영한 결과이다. 모르는 것이 당당한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것임을 아는 수오지심의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우리가 배려 있는 사람이 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식보다 인간관계에서 친절함을 갖는 지혜를 추구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