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5개의 갯담 중 하나만 남아..동일리 비린대원(비린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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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5개의 갯담 중 하나만 남아..동일리 비린대원(비린데원)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12.08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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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선 비린대원을 제주도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작업을 벌인 적이 있다

동일리 비린대원(비린데원)

위치 ; 대정읍 동일리 2678번지의 서쪽 공유수면
시대 : 조선∼현대
유형 : 어로시설

 

동일리_비린데원

 

대정서초등학교 앞 바다에 있는 원이다. 동일리에는 5개의 갯담이 있었는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비린데원 하나뿐이라고 한다.

비린데원은 해안에서 북서쪽을 향하여 뻗어나간 섯코지가 이루는 만(灣) 안에 이중으로 갯담을 만들어 안원과 밧원(밖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두 원담 사이의 간격은 50m 정도이다.

외양쪽의 담은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허물어져 버렸지만 위성지도에서 보면 그 흔적이 보인다. 안쪽의 담은 그런대로 남아 있다.

안원은 조간대의 중층(中層)에 위치하여 최간조시에는 바닷물이 싹 빠져 버리나, 밧원은 하층(下層)에 위치하여 최간조 때라도 어느 정도 바닷물이 남는다.

현재 남아 있는 안원 바닥에는 모래가 깔렸는데 띄엄띄엄 큼직한 돌멩이도 있다. 밖원담은 허물어지는 걸 그저 두고보는 처지이나, 안원담은 마을 청년들이 보수하며 그 형태가 유지됐다. 길이 100m, 너비 260㎝, 높이가 165~230㎝에 이른다.

이 마을에선 비린대원을 제주도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작업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이장을 맡았던 문장백씨는 "원담이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다 어장이 비교적 풍부해서 현재까지 이용되고 있다. 이 원담을 문화재로 지정하면 동일1리가 도민이나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마을 수익에 도움이 될 것 같아 4년전쯤 지정을 추진한 적이 있다. 하지만 해안가 인근에 땅을 소유한 사람들의 반대로 뜻을 접었다"고 했다.(남제주군의 문화유적, 한라일보 070504)
《작성 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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