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벤치마킹한 제주시 명물 산지천, 누가 이런 행태를..”
상태바
“서울시 벤치마킹한 제주시 명물 산지천, 누가 이런 행태를..”
  • 김태홍
  • 승인 2023.12.09 1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오전 11시 산지천 물 온통 하얗게 변해’

제주시 명물인 산지천이 그 누군가들에 위해 암 덩어리로 전락하고 있어 충격이다.

제주시 산지천은 제주시 최대의 재래시장인 동문시장 옆을 흘러 제주항까지 흐르는 하천이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1960년대에 산지천을 덮어 주택과 상가건물을 지으면서 환경오염 문제가 생기자 1995년도에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2002년 맑은 물이 흐르는 현재의 산지천 모습을 갖게 됐다. 숭어 등의 민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어 여름철이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아이들이 수영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해마다 아름다운 비경과 생태하천 산지천에서 산지천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9일 오전 11시 산지천에는 이상한 물질 유입으로 산지천은 온톤 하얗게 변했다.

이는 우수관을 통해 유입된 물질로 변한 것으로 밖에 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하얀 물질은 하천의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산지천은 모두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지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얀 물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추정된다.

인근 공사장에서 발생한 시멘트나 페인트 등이 산지천으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하얀 물질이 공사장에서 배출된 폐수라면, 하천의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 하얀 물질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물고기나 식물의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2021년 산지천에 페인트를 불법 배출한 동문시장 상인 A씨를 물환경보전법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자치경찰단에 고발했다.

상인 A씨는 가게를 리모델링 한 뒤 남은 페인트를 인근 우수관에 버린 혐의다.

페인트는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배출해야 하지만 우수관에 버렸고, 페인트는 우수관을 타고 산지천에 유입됐다.

이에 대해 박동헌 제주시 환경지도과장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이 올해 7월 5일 청결한 시장환경 만들기 발대식 참석한 모습

한편 동문시장 일부 점포는 남수각 복개구조물(길이 182m·폭 15m) 위에서 장사를 하고 있으며, 6년 전 분류식 하수관로 공사가 이뤄졌지만 시장에서 배출된 일부 하수는 도두하수처리장이 아닌 산지천으로 흘러들고 있다.

때문에 산지천에는 시장 점포에서 나온 생선 비늘과 생선뼈를 비롯해 설거지물이 흘러들면서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올해 7월 5일 4개 상인회인 동문공설시장, 동문재래시장, 동문수산시장, ㈜동문시장과 청결한 시장환경 만들기 발대식을 가졌다.

제주시는 2억5000만원을 투입해 동문수산시장 집수구에 미세한 구멍으로 물만 빠져나가는 특수 덮개를 설치하고, 나머지 시장에도 특수 덮개를 확대 설치해 산지천 오염을 예방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하수(오수)와 빗물(우수) 분류식 관로를 점검해 하수와 빗물이 합류식으로 이뤄진 구간을 정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