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열풍 황토에 의존 버려야..‘어싱’보다 ‘접지’로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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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열풍 황토에 의존 버려야..‘어싱’보다 ‘접지’로 부르자”
  • 김태홍
  • 승인 2023.12.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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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하기 황토에만 급급..걷기 좋게 발이 다치지 않도록 지반만 잘 다져주면 된다’

전국의 공원이나 등산로, 숲길, 흙길과 같이 자연 친화적 이거나 잘 조성된 길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 다니는 맨발걷기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영어로는 ‘어싱’(Earthing)이지만 우리말로는 ‘접지’(接地)를 뜻한다. 지구와 우리 몸을 접촉함으로써 지표면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우리 몸으로 흡수하는 행위를 통칭한다.

냉장고 등을 설치할 때 접지해주는 것이나 낙뢰가 떨어질 때 건물 꼭대기의 피뢰침을 통해 땅으로 전기가 흡수되듯이, 맨발걷기는 같은 원리로 몸의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숲길에서 맨발걷기는 활력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선호한다. 나무뿌리, 자잘한 돌들로 이뤄진 땅을 밟을 수 있어 지압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백사장도 전기적인 교류가 왕성해 활성산소 제거에 효과가 높다고 한다. 수분과 염분과 모래 알갱이가 발가락을 감싸는 촉감이 기분 좋게 한다는 것.

옛 선인들은 ‘사람은 본디 흙에서 나서 평생 흙을 딛고 살다가 다시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다’고 여겼다. 맞는 얘기다.

따라서 행정에서는 맨발걷기 열풍으로 맨발걷기를 조성하면서 황토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걷기 좋게 발이 다치지 않도록 지반만 잘 다져주면 된다는 것이다.

황토걷기 열풍에 의존해 따라 하기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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