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환경뉴스) 깃털 달린 친구들, 기후변화 위협에 직면한 열대 산호초 돕는 조력자 될 수 있다.
상태바
(해외환경뉴스) 깃털 달린 친구들, 기후변화 위협에 직면한 열대 산호초 돕는 조력자 될 수 있다.
  • 고현준
  • 승인 2023.12.14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ANCASTER UNIVERSITY 바닷새의 존재, 산호초의 회복력 증가 시키는데 도움

본 기사는 ENN이 전하는 최신 환경뉴스입니다. 앞으로 본지는 ENN은 물론 전세계 환경전문 언론에서 전하는 세계 환경문제도 함께 전달, 보도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깃털 달린 친구들은 기후변화 위협에 직면한 열대 산호초를 돕는 조력자가 될 수 있다.

 

 

[2023년 12월7일 = ENN] 열대 산호초는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생태계 중 하나이지만, 급속히 온난화되는 행성은 많은 산호초의 미래 생존을 위협한다.

그러나 깃털 달린 친구들의 형태로 일부 열대 암초에는 희망이 있을 수 있다.

랭커스터 대학교 연구원들이 주도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열대 산호초에 인접한 섬에 바닷새가 있으면 산호초의 산호 성장 속도가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이러한 빠른 성장의 결과로, 바닷새 서식지 근처의 산호초는 바다가 너무 뜨거워지면 산호가 대량으로 죽는 백화 현상으로부터 훨씬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다고 국제 연구진은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짧은 복구 시간이 온난화로 인해 현재 수십 년 전보다 훨씬 더 자주 발생하는 파괴적인 백화 현상이 일부 산호초가 계속해서 회복하는 것의 차이를 증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바닷새가 열대 산호초가 더 빨리 성장하고 회복하도록 돕는 방법의 핵심은 배설물을 통해서이다. 바닷새들은 섬에서 멀리 떨어진 외해에서 물고기를 먹고 다시 섬으로 돌아와 숙면을 취하는데, 이 섬에는 질소와 인이 풍부한 영양분들이 구아노(물새의 똥이 굳은 것)의 형태로 축적된다.

구아노의 일부는 비에 의해 섬에서 씻겨 나가 주변 바다로 흘러가서 산호와 기타 해양 생물을 비옥하게 하는 영양분이 된다.

"우리의 연구 결과는 바닷새 배설물에서 나오는 영양소가 아크로포라 산호의 더 빠른 산호 성장 속도와 더 빠른 회복 속도를 직접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라고 랜캐스터 대학의 산호초 생태학 연구원이자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인 케이시 벤킷(Casey Benkwitt) 박사가 말했다.

“연이은 백화 현상 사이의 평균 회복 시간이 2016년 5.9년으로 1980년대 27년보다 단축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빠른 회복은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복구 시간을 조금만 줄여도 단기적으로 산호 보호를 유지하는 데 핵심이 될 수 있다.” 라고 그녀가 덧붙였다.

연구원들의 연구는 인도양의 외딴 군도에 중점을 두었다. 그들은 붉은발 얼가니새, 검둥제비갈매기, 도요목 제비갈매기 등 바닷새 개체수가 번성하는 섬 옆의 암초와 바닷새가 거의 없는 섬 옆의 암초를 비교했다.

새가 거의 없는 섬에는 쥐가 많이 살고 있다. 쥐는 알과 병아리를 먹으며 새의 생명을 파괴하는 매우 파괴적인 침입종이다. 새들이 많이 서식하는 섬에 쥐가 없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연구 지역의 산호초는 2015~16년 해양 폭염으로 인해 광범위한 산호 백화 현상과 폐사를 겪었으며, 이는 다양한 산호초의 산호가 어떻게 회복되었는지 관찰하고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연구자들은 백화 현상이 발생하기 1년 전부터 백화 현상이 발생한 후 6년까지 현장을 조사하고 조사 사이의 수년 동안 아크로포라의 회복을 모델링했다.

연구팀은 바닷새의 배설물에 포함된 영양소에서 질소 안정 동위원소 값을 표본 추출해 3년간 아크로포라 산호의 증식률을 측정했다.

그 결과, 새가 서식하는 섬 옆 산호가 흡수하는 바닷새에서 유래된 영양소가 산호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새 영양분이 증가할 때마다 속도가 두 배로 증가했다.

대조적으로, 쥐가 들끓는 섬 근처의 산호는 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산호와 비슷한 영양소 값을 가졌는데, 이는 이러한 영양소의 공급이 새의 부족으로 인해 사실상 중단되었음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또한 다른 섬들 사이의 산호들의 유전적인 차이와 같은 다른 요소들과 달리, 더 빠른 성장이 바로 영양분 때문인지를 알아내기 위한 실험적인 접근법을 수행했다. 그들은 쥐가 있는 섬과 없는 섬들 사이에 아크로포라 산호를 일부 이식했다.

이 실험을 통해 영양분이 풍부하게 되는 원인이 바닷새의 존재임을 확인했다.

섬 수준에서 바닷새 섬에 이식된 산호 군락은 쥐가 많은 섬에 이식한 산호 군락보다 두 배나 빠르게 성장했다.

또한 천연 산호 군락은 쥐가 서식하는 섬 주변의 산호에 비해 쥐가 없는 섬 근처에서 더 빨리 자라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쥐가 사는 섬 주변의 산호보다 성장률이 2.4배 더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

벤위트 박사는 "우리는 바닷새의 존재와 더 빠른 산호 성장 사이의 분명한 연관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 지구 온난화에 직면하여 산호초의 회복력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자연적인 해결책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흥분되고 고무적이다."

"바닷새 개체수를 회복시킴으로써, 산호들은 새로운 영양분의 공급을 빠르게 흡수하고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우리의 3년간의 실험은 이러한 이익이 단지 짧은 증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원들은 그들의 연구 결과가 열대 섬에 침입한 쥐들로부터 육지와 바다의 생태계 전반에 걸친 생태학적 피해를 보여주는 증거의 증가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고 말한다.

랭커스터 대학의 닉 그레이엄(Nick Graham) 교수이자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러한 결과는 쥐를 박멸하고 바닷새 개체수를 복원하는 것이 바닷새 영양분의 자연적인 흐름을 해안 해양 환경으로 다시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후 교란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산호초 복구는 매우 중요하다.”

바닷새 영양분의 환경적 이점은 증가된 산호 회복 속도를 뛰어 넘는다.

"큰 바닷새 군락이 있는 섬에 인접한 암초에서 물고기의 성장 속도도 더 빠르고 전체 물고기 생물량(어떤 지역 내의 단위 면적[체적]당 수치로 표시된 생물의 현존량))은 쥐가 있는 섬에 인접한 암초보다 50% 더 많다," 라고 호주 해양 과학 연구소의 공동 저자인 숀 윌슨(Shaun Wilson) 박사가 말했다.

"결과적으로, 물고기에 의한 방목과 생물 침식(생물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해안지역의 지형을 변화) 속도는 건강한 암초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주요 과정인 바닷새가 있는 섬에서 3배 더 빠르다."

해양과학 분야의 베르타렐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베르타렐리 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스지가 발간한 논문 '해조류가 산호초 복원력을 높여준다'에 요약돼 있다.

 

다음은 ENN과 LANCASTER UNIVERSITY 가 전하는 뉴스링크입니다.

https://www.enn.com/articles/73781-feathered-friends-can-become-unlikely-helpers-for-tropical-coral-reefs-facing-climate-change-threat

https://www.lancaster.ac.uk/news/feathered-friends-can-become-unlikely-helpers-for-tropical-coral-reefs-facing-climate-change-threat

 

 

본지 객원기자(외신) 이상현 소개
 

객원기자 이상현(지에프오엔엠㈜ 이사)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거쳐 미국 Beverly Hills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Parks College of Aviation & Engineering,에서 항공우주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미국의 McDonnell Douglas (현 The Boeing Company)와 NASA와의 연구 협업 및 파견 근무 등 다양한 경력을 거친 후 현재 국내 지에프오엔엠㈜ / 총괄사업 이사로 근무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