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 등 5개 명절, 국가무형유산 신규종목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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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 등 5개 명절, 국가무형유산 신규종목 지정한다
  • 고현준
  • 승인 2023.12.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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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가족·지역 공동체 중심으로 전승된 우리 명절의 고유성과 다양성 인정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 등 우리나라 5개 명절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신규종목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8일 이처럼 우리 민족의 5개 대표 명절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를 신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에 대해 “무형유산 정책이 전문 기·예능을 보유한 전승자 중심에서 온 국민이 함께 전승해온 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한복생활, 윷놀이에 이어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향유·전승되어온 명절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에 지정되는 우리 명절은 ▲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로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설과 대보름’, ▲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이자 성묘, 벌초, 제사 등의 조상 추모 의례를 중심으로 전해 내려온 ‘한식’, ▲ 음력 5월 5일로 다양한 놀이와 풍속이 전승되어온 ‘단오’, ▲ 음력 팔월 보름인 날로 강강술래부터 송편까지 다양한 세시풍속을 보유한 ‘추석’, ▲ 24절기의 22번째 절기로 1년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까지 총 5개 명절이다.

문화재청은 “현지조사 및 문헌조사, 관계전문가의 자문 등으로 진행된 국가무형유산 지정 조사 결과, 우리 명절은 ▲ 삼국시대에 명절문화가 성립하여 고려시대에 제도화된 이후로 지금까지 고유성과 다양성이 전승되고 있다는 점, ▲ 의식주, 의례, 예술, 문화상징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명절 문화와의 비교 등 다양한 학술연구 주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 달 제사를 지내는 중국, 일본과 달리 조상 숭배 의례가 이루어지는 ‘추석’, 팥죽을 나눠먹으며 액운을 막고 가족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동지’ 등과 같이 우리 명절만의 고유성과 대표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 가족과 마을(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각 명절별 다양한 무형유산(윷놀이, 떡 만들기 등)이 전승되어오며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 ▲ 인류가 해마다 새해를 기념하는 특징이 있고, 성묘·차례와 관련되어 있거나(설·한식·추석), 국가공휴일(설·추석)로 지정되어 있는 등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도 지정 가치로 인정됐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설과 대보름 등 5개 명절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개인화가 가속화되는 오늘날에 가족과 지역공동체의 가치를 회복하고, 역사와 문화를 담은 교육 분야와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 개발 등 각종 문화콘텐츠와 학술연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돼 명절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5개 명절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국민이 전승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학술연구, 전승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며, 앞으로도 국가무형유산의 신규종목 지정을 통해 보호대상을 확대하여 우리의 전통문화가 후세에도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중·일 명절 비교>

구분

한국

중국

일본

설과 대보름

명칭

·설

·대보름

·춘지에(春節)

·웬샤오지에(原宵節)

·오쇼가츠(お正月)

·고쇼카츠(小正月)

설 절식

·떡국(납작한 떡)

·北-쟈오즈(餃子, 만두)

·南-탕웬(湯圓)

·조니(雜煮, 찰떡국)

·도소주(屠蘇酒)

설 의례·풍속

·설차례

·섣달그믐 수세를 중시

·성묘

·신사 방문

·세배

·세뱃돈

·세배

·야쉐이치엔(壓歲錢, 귀신을 누른다)

·등롱(燈籠,불밝히기)

·세배

·오토시다마(お年玉, 의례 참여자에게 나누어주던 의례용 떡에서 기원)

 대보름 절식

·오곡밥·나물, 찰밥·복쌈

·위엔샤오(元宵)

·팥죽(小豆粥)

대보름 의례·풍속

·동제(洞祭): 한국 마을의례의 67%가 정월의례임

·대보름 차례: 일부 지역

·동제(洞祭)

·동제(洞祭)

·부럼깨기, 귀밝이술

·달집태우기 등 불놀이

·등롱(燈籠,불밝히기)

·돈토야키(どんと燒き,

 가토마츠·시메나와 등을 태우는 것)

설·대보름 놀이

·윷놀이

·줄다리기, 액연날리기

·폭죽놀이

·용춤·사자춤·나희(탈춤)

·줄다리기(일부 지역)

설·대보름 절물

·입춘첩

·춘련(春聯) 장식

·가토마츠(門松), 시메나와(しめなわ)

한식

명칭

·한식(寒食)_동지 후 105일

·청명절(淸明節)_24절기 중 5번째 절기

·히나마츠리(雛祭り, 上巳日)_3월 3일

절식

·송편, 차례음식

·칭퇀(靑團, 동그랗게 빚은 쑥떡)

·백주(白酒), 쑥떡(쿠사모치, 草餠), 히시모치(菱餠), 복숭아 등

의례·풍속

·한식제사

 성묘, 벌초

·성묘, 지전태우기

 봄나들이와 야외놀이

·여자아이의 명절

·나가시비나(流し雛),

 히나인형(雛人形) 장식하기

놀이

·삼짇날 화전놀이,

한식 봄나들이(돈돌날이 등)

·연날리기, 답청(踏靑)

 그네뛰기

·봄나들이(아야아소비)

 하나미(花見, 벚꽃놀이)

단오

명칭

·단오(端午)

·단오(端午)

·단오(端午)

절식

·수리떡·쑥떡

·쯩즈(粽子)

·관서지방: 치마키(棕)

 관동지방: 카시바모치(栢餠)

의례·풍속

·단오제(동제·읍치제)

·단오차례, 단오난장

·약초문화: 창포·쑥 등

·물맞이, 모래찜, 풀찜 등

·쑥액막이(挂艾草)

·창포민속: 목욕·술·장식

절물

·단오부채

 단오부적

·단오부채

·쫑쯔와 액막이 쑥 장식

·코이노보리(鯉幟)

·무사인형과 투구장식

·쿠수타마(藥玉) 창포장식

·액막이 단오그림: 쇼키(種馗)

놀이

·그네타기, 씨름

배 경주(划龙舟)

 

추석

명칭

·추석

·쫑치우지에(仲和節)

·쥬고야(十五夜)

절식

·송편, 토란

 추석차례 음식

·월병

·오츠키미 단고(お月見団子)

의례·풍속

·추석차례

 달맞이

·달제사

·달감상(お月見)

놀이

·강강술래, 소놀이

 거북놀이 등

·달구경

 

동지

명칭

·동지(冬至)

·동지(冬至)

·동지(冬至)

절식

·팥죽

·북방: 쟈오즈(餃子)·훈툰(餛飩)

 남방: 탕웬(湯圓)

·양고기, 팥밥 등

·팥·호박이 들어간 음식

의례·풍속

·팥죽차례

 팥죽제

·남방: 지전(紙錢) 태우기

·유자목욕: 유즈유(ゆず湯)

절물

·동지 달력: 각종 기관 배포

-

 

·동지 달력: 각종 기관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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