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기념탑에 새겨진 자랑스런 이름들..잊혀지게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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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참전기념탑에 새겨진 자랑스런 이름들..잊혀지게 하지말자.”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23.12.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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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주도지부, 명각추진위 만들어 명각사업 지속 추진

 

 

제주시 사라봉 월남참전기념탑은 지난 2002년 6월 행정기관 지원금과 참전자들의 후원금 등을 모아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 인근 소공원에 건립했다.

이 기념탑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해외파병인 월남전에 참전, 조국의 명예와 긍지를 가지고 불굴의 투혼을 불사르며 백전백승의 신화를 창출, 국위선양과 경제발전의 초석이 된 참전용사들의 위국충정과 자유·평화·인류애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후세에 영원히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월남참전기념탑은 좌우 길이가 8.8m로 이는 참전 파월기간 8년 8개월을 상징하고 기념탑 통돌 높이를 6.5m로 한 것은 첫 파월연도인 1965년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처럼 월남참전기념탑은 제주도 월남참전용사들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월남참전기념탑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정성을 들인 끝에 만든 기념탑이다.

또 기념탑 좌우 전체 높이를 9.25m로 했는데 이 또한 한국군 전투부대 출정결단식을 한 9월 25일을 상징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특히, 월남참전기념탑 후면에는 월남전 참전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잊혀져 가는 전우들을 기억하고 후세에 안보의 중요성과 전쟁의 참혹함에 대한 교훈을 전하기 위해 월남전참전자 명각이 부대별로 새겨져 있다.

지난 2002년 6월 월남전참전기념탑을 세울 때는 제주도 참전 전우들에 대한 파악이 어려워 파악된 전우 1,700여명에 대한 명각만 새길 수밖에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고 한다.

이처럼 명각이 설치 된 후 미확인 등의 이유로 제외됐던 참전자들 외에도 중복된 명단과 부대명, 계급 등에 대해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상태에서 명각을 새겨 많은 오류들이 지적되기도 해 명각의 명단을 재정비하기 위해 월남참전기념탑 명각추진위원회를 재결성, 명각 사업을 재개했다고 한다.

 

 

월남참전기념탑 명각추진위원회는 참전자 명단을 읍,면,동별로 다시 확인하고 충혼묘지를 찾아서 묘비를 일일이 살펴보는 등 부단히 노력한 결과 기념탑 건립 당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던 제주도 출신 참전전우 1,200여명의 명단을 추가로 찾아내 총 2,913명의 명단을 새로 새긴 명각을 제작, 지난 2020년 12월 10일 재설치를 완료하기도 했다.

월남참전기념탑 명각추진위원회는 “월남전 참전 후 50년 넘게 흘러 명단을 새로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참전전우들 중에는 결혼전에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전우들인 경우 기억하는 사람도 거의 없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따라서 “아직도 조사되지 못한 전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계속 명단에서 제외된 전우들을 조사하고 그들의 이름을 기념탑에 새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양형석)는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회원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라봉 인근 월남참전기념탑에 게양된 태극기와 참전부대기를 교체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회원들은 지난 한파와 폭설에 훼손되 부대기를 교체하고 기념탑과 제단 위에 묻어 있는 오물 등을 닦아냈으며 기념탑 주변에서 쓰레기와 한파에 떨어진 나뭇가지 등을 줍는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월남참전기념탑에는 태극기와 제주특별자치도기, 주월사령부기 그리고 참전부대기(맹호부대, 백마부대, 청룡부대, 십자성부대, 비둘기부대, 백구부대, 은마부대) 등 7개의 기가 게양되고 있다.

월남참전기념탑에 게양된 참전부대기는 제주도가 연중 강우량이 높고 비와 눈이 많이 내리므로 2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교체를 하고 있다.

하지만 태풍이나 강풍, 폭설 등으로 게양된 참전부대기가 쉽게 훼손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회원들은 태풍이 불거나 폭설과 강풍으로 참전부대기가 훼손되었을 시는 수시로 교체를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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