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길 옆 바위 밑에서 솟아나 물이 깨끗..화순리 곤물(곶물, 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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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길 옆 바위 밑에서 솟아나 물이 깨끗..화순리 곤물(곶물, 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4.02.05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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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에서 발원한다 하여 ‘곶물’이라 했던 산물이다.

화순리 곤물(곶물, 용천수) 

위치 : 안덕면 화순리 1190번지. 화순서서로64번길 68의 서쪽 길 건너이다. 화순사거리에서 북쪽으로 가서 화순리 웃동네인 골물동(곤물동)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길로 약간 들어가면 왼(서)쪽에 있다.
시대 : 미상(이용시기는 조선시대)
유형 : 수리시설(용천수)

화순리_곶물(2001년화순리지)
화순리_곶물

 

길 옆 바위 밑에서 솟아나 물이 깨끗하다 하여 식수로 사용한 곤물이 있다. 이 산물은 마을 한 가운데로 산물이 흐른다고 해서 '고을물(골동물)'로 부르다가 곤물로 명칭이 바뀌었다.

동네가 형성되기 전 이 일대가 천연림(곶자왈)으로 그 가운데에서 샘이 솟았기 때문에 곶자왈에서 발원한다 하여 ‘곶물’이라 했던 산물이다.

곤물 표석에는 1600년대 동수리(洞水里) 설촌과 관계되는 화순리의 밀양박씨 입향조인 박언일(朴彦逸)이 처음 이곳에 정착하면서 식수로 이용하였던 용천수라는 설명이 있다.

이 물로 일찍부터 마을이 형성하여 곶물동네(동수[洞水]동)라 했는데, 수돗물이 없던 시절에는 아랫동네 주민들까지 이 물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특히 1970년대까지 이 물을 이용하여 그 하류에 논을 경작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지하수 관정의 영향으로 용출량도 많이 줄어들었으며, 물이 빨리 흘러내리지 않아서인지 해캄이 가득 자라고 있고 비닐과 페트병 등이 떠 있다.

남북 양쪽으로 출입구가 있고, 현무암자연석으로 울타리를 쌓았는데 2018년 11월에는 일부가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물 자체는 깨끗하여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 첫째 칸은 식수, 둘째 칸은 음식물 씻는 곳, 셋째 칸은 빨래나 목욕하는 곳인 3칸으로 나누어진 물통은 기계로 깎은 현무암 구조물로 변형되어 있지만 옛 형태가 남아 있다.
《작성 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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