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제주 섬의 생태계 위기, 환경 위기 촉발..지속가능성 상당 부분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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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제주 섬의 생태계 위기, 환경 위기 촉발..지속가능성 상당 부분 저해"
  • 고현준
  • 승인 2024.02.0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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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정기총회, 올해 사업 확정.. “하도리습지 보호지역 지정, 기후위기 대응 시민참여 중점 추진..”

 

“시민들에게 도시공원을 빼앗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응해 추진 중인 공익소송을 철저히 진행하겠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부설 전문기관 (사)제주환경교육센터는 5일 지난 2일 정기총회를 열어 찌난 2023년 사업을 평가하고, 2024년 사업계획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민선·정봉숙)은 지난해 제주에 가장 큰 현안은 제2공항 건설계획이었다며 2023년 시작과 함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와 기본계획(안)의 의견수렴이 시작되면서 제주지역사회를 혼돈과 갈등으로 밀어 넣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제주 섬의 생태계 위기, 환경 위기가 촉발되고, 도민사회의 갈등은 더욱 노골화됐다며, 제주의 지속가능성도 상당 부분 저해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으로 전국민적 반발 속에 일본 정부의 만행을 용인하면서 우리 바다는 물론 국민의 보건과 건강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었다고 봤다.

이에 더해 1회용컵 보증금제 등 1회용품 규제의 후퇴가 발생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주도하는 반환경 정책에 의해 제주도가 홍역을 치러야 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 제주도나 제주도의회 역시 특별한 변화를 보여주지는 않았다고 했다.

특히 제2공항에 대해 보여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무력함은 도민사회에 큰 우려를 낳기도 했다는 것.

하지만 제주도의 환경정책에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언급한 이 단체는 이 단체가 3년 동안 마을주민들과 공동으로 추진했던 오조리 연안습지 습지보호지역이 지정 고시되는 쾌거가 있었고, 제주남방큰돌고래로 대표되는 생태법인화를 위한 법률개정 작업에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제주도의회에 의해 반환경적 개발사업이 멈춰서는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더욱 가속화되는 기후위기, 지속되는 전쟁위기 등 전 지구적 위기가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국제정치로 인해 여전히 참혹한 위기 상황이 지속될 상황이라는 점, 국내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반환경정책이 변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점 등을 근거로 올해도 환경분야에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4월 총선이 한국의 정치지형은 물론 환경정책의 방향 전환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 지난 운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의 환경위기, 생태계 위기를 전환해 나가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제주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먼저 지난해 오조리 연안습지 습지보호구역 지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부지역 연안습지 연결 벨트인 종달리·하도리습지의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한 환경운동의 시민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후위기, 생활환경 분야의 사업과 현안 활동에 시민참여의 기회를 늘리고,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등 환경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을 결정했다.

이외에도 총선이 실시되는 기간이니만큼 우리 단체가 제안하는 환경정책이 후보자의 공약으로 수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제안 활동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이 단체의 주력사업인 해양생태계 보전운동도 왕성하게 진행할 계획이며, 제주도의 기후위기를 악화시키고, 에너지전환을 어렵게 하는 신규 LNG발전소 건설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민들에게 도시공원을 빼앗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응해 추진 중인 공익소송도 철저히 진행하고, 1회용품 줄이기 제도개선 운동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부설 전문기관인 (사)제주환경교육센터는 정부가 환경교육에 대한 노력과 투자를 퇴행시키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전 지구적 환경위기를 환경교육의 힘으로 헤쳐나갈 것을 결의했다.

특히 현재의 기후위기, 환경위기가 곧 생태적 대위기임을 확인하며 생태적 전환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기존의 생애주기별 환경교육프로그램 운영을 고도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교구, 도서 편찬 등을 통해 환경교육 전문기관으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특별히 지난해 오조리 연안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는 데 큰 역할을 해준 오조리 마을회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번 정기총회 결과에 대해 김민선 공동의장은 “제주환경운동연합 창립 30주년인 만큼 그간의 단체의 성과를 바탕으로 환경운동의 역사를 정리하고 회원을 비롯해 시민과 함께 새로운 환경운동의 비전을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와 환경위기의 상황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구와 함께, 시민과 함께’라는 제주환경운동연합의 구호에 맞는 연대와 소통의 한해를 실현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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