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산림 르네상스 실현, 숲가꾸기 본격..”인간은 자연에 초대받은 손님, 예의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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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산림 르네상스 실현, 숲가꾸기 본격..”인간은 자연에 초대받은 손님, 예의 갖춰야”
  • 김태홍
  • 승인 2024.03.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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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1,200ha 면적..사업비 27억 원 투입’
‘수령 오래된 나무 탄소흡수율↓ 수령 낮은 나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평생 나무를 심고 환경운동에 헌신한 오스트리아 출신 환경운동가 ‘훈데르트 바서’의 말이 떠오른다. “인간은 자연에 초대받은 손님입니다. 예의를 갖추세요.”라는 예기는 명언으로 남는다.

발을 디디기만 해도 숨과 마음이 편해지고,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는 곳은 바로 숲이다.

이처럼 나무는 우리가 숨 쉴 수 있도록 산소를 공급해주는 중요한 산소공급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도로 확장한다면서 공들여 심은 나무를 아무런 개념 없이 무차별적으로 베어내는 행태는 ‘뇌가 없다’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나무의 수난은 아마존 삼림 훼손과 같은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가로수의 목을 치고, 도로 확장을 위해 나무들을 무참히 베어버리는 게 과연 맞는지..

이에 제주시는 사업비 27억 원을 투입, 관내 산림지역 1,200ha 면적에 숲가꾸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숲가꾸기는 조림지나 천연림이 건강하고 우량하게 자랄 수 있도록 나무 밀도를 조절하고, 나무의 생장을 방해하는 풀이나 덩굴류를 제거하는 사업이다.

경관 상으로는 수령이 오래된 나무가 좋지만 우리들에게 실질적으로는 수령이 낮은 나무가 훨씬 좋다.

이는 오래된 나무일수록 탄소흡수율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수령이 낮은 나무들이 탄소흡수율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령이 낮은 나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이 지난 수목들은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오는 4월부터 추자도 대왕산 일대 솎아베기 및 주요 도로변 경관개선 숲가꾸기를 본격 추진하고, 삼나무가 밀식된 오름에 대한 솎아베기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조림지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시 일원 조림지에 대한 실태조사 및 숲가꾸기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숲가꾸기를 희망하는 산주는 제주시 공원녹지과 또는 산림소재지 읍‧면사무소로 신청하면 되고, 신청 대상지의 현지조사 후 사업 타당성을 판단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다만, 숲가꾸기 사업 후 5년 내 산림을 다른 용도로 전용한 산주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비를 반환해야 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숲가꾸기를 통해 소중한 산림을 우량한 숲으로 가꿔 공익적‧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미래 세대에 건강한 숲을 계승해 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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