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비구(男僧)들이 거처했던 곳..귀덕1리 절(구정사?)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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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비구(男僧)들이 거처했던 곳..귀덕1리 절(구정사?) 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4.03.23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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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발견된 도자기편은 대부분 11∼12세기에 제작된 것들이다.

귀덕1리 절(구정사?) 터

위치 ;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1246-1번지, 1247번지
시대 : 미상(고려시대 추정)
유형 : 불교유적(절터)

귀덕1리_절터 기와편들
귀덕1리_절터

 

이곳은 절왓, 절골동네, 절골이라 불리는 곳으로, 귀덕리 사지로 추정된다. 귀덕리 절골이라 부르는 경작지 주변 돌담에는 수많은 기와편, 도자기편이 흩어져 있다. 경작지 내에서도 자기편 및 도기편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발굴 조사 결과 기와편은 암기와 수키와가 고루 확인되었으며 어골문 계열의 복합문이 주종을 이룬다. 나뭇가지와 같은 문양이 X자형으로 교차되어 표현된 종류, 격자문이 표현된 종류, 불상의 광배와 같은 나뭇잎 형태의 문양이 결합한 종류 등이 다양하게 발견되었다.

도자기는 대접, 접시, 잔, 호, 등의 청자, 도기 기종이 확인되었으나 전체 모양은 알 수 없는 파편들이다. 상감기법을 이용하여 학 무늬, 여의두(여의주?) 무늬, 뇌문(雷文), 연판문(蓮瓣文) 등을 장식한 양질의 강진산 청자와 무늬없는 조질 청자도 함께 확인되었다.

검은색을 칠한 철화안료로 장식한 파편도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발견된 도자기편은 대부분 11∼12세기에 제작된 것들이다. 그리고 13세기와 14세기의 것들도 소량 발견되고 있다.

이곳에 고려말까지 절에서 일하는 사람이 70명에 이르는 구정사라는 큰 절이 있었다고 한다. 귀덕리 신흥동 동쪽에는 승짓물이라는 용천수가 있었으나 하천 정비 사업 때 매립되었다.

승짓물이 있는 일대는 승지를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200여m 떨어진 귀덕리 79번지 일대에는 약 2,300㎡의 남신질왓 또는 남승절왓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이곳은 비구(男僧)들이 거처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도 청자 백자편들이 산재해 있다.(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귀덕1리 절터는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는데 경운기로 밭을 가는 과정에서 많은 기와편들이 매우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버렸고 남은 수량도 아주 적어졌다. 그러나 현재에도 밭담 주변에서는 기와편들이 발견된다.

한편 귀덕리에는 미륵동산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귀덕2리 마을지』에는 이곳에 구정사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일대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다양한 무늬의 기와, 자기편들이 흩어져 있다.(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작성 190213, 보완 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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