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 여전히 기준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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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 여전히 기준 초과”
  • 김태홍
  • 승인 2024.03.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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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센터장, " 병원성 띠는 미생물도 검출되고 있어 주의 필요하다”당부

개인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 기준이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하수연구센터(센터장 박원배)는 2022~2023년 개인하수처리시설 방류수가 제주지하수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방류수 수질은 아직도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기관에 의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28일 밝혔다.

개인하수처리시설이 밀집된 조천·애월지역 194개소를 대상으로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85개소(44%)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2019년(13%)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부터 양 행정시에서 집중적인 점검과 함께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의 필요성과 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홍보한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방류수 수질은 80개소 중 총대장균은 모두 기준 이내였으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75%, 부유물질(SS)은 71%, 총질소(TN)는 78%, 총인(TP)은 86%가 기준을 초과하고 있으며 질산성질소는 최대 42.9mg/L, 암모니아성질소는 최대 104.1mg/L로 높게 검출되고 있는 등 자체 관리로는 한계가 있어 전문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개인하수처리시설 주변 지하수 37개소에 대한 수질 분석 결과 질산성질소가 최대 15.0mg/L(먹는물 수질기준 10mg/L) 검출되는 등 인위적 오염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류수의 모든 샘플에서 카페인과 인공감미료(아세설팜)가 검출되고,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와 항생제(클래리트로마이신)가 80% 샘플에서 검출, 지하수에서는 카페인이 대부분의 샘플에서 검출(79%), 유해지수가 높은 항경련제(카바마제핀)도 62% 높게 검출됐다.

연구원은 지금까지 2년간의 조사·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국의 개선 사례, 제주도의 적용 방안 등을 마련한 후 관련 부서, 전문가, 도의회, 시설 소유주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최적의 관리 방안을 마련해 제시할 계획이다.

박원배 센터장은 “용존산소 농도가 높은 제주지하수의 특성상 미량오염물질 대부분은 생분해가 잘 이루어지지만, 일부는 분해가 어렵고 축적되어 인체와 생태계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생활하수 오염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며 “사람에서 유래한 미생물은 개인하수처리시설 영향이 비교적 낮은 지하수에서는 26.0 ~ 47.6% 존재하나, 영향이 높은 지하수에서는 46.1 ~ 64.1%로 높게 존재했고, 병원성을 띠는 미생물도 검출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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