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중. 고교의 백호기 2연패를 바라보며
두 학교 모두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쾌거였다. 경기 후 시내 일대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여 시민들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축구 경기 우승으로 서귀포시가 축제의 장이 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안다. 화려한 카퍼래이드 속에 숨겨진 선수들의 흘린 땀과 피나는 노력을... 그리고 지도자들의 선수들과 함께 뛴 열정과 숨소리를 나는 안다. 나의 하나뿐인 아들도 이들속에서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국가대표를 꿈꾸며 매일 공을 차고 있다.
축구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환호하게 만든다. 세계를 뒤 흔들기도 한다.
한순간의 화려한 축제로서 묻어 버리지 말고 온 시민이 하나가 되여 서귀포시를 축구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서귀포시는 잘 갖춰진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도시이자 전지훈련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제주유나이티드FC 구단 연고지이기도 한 서귀포시는 축구에 대한 열기는 타 지역 못지않지만 저조한 관중은 대조를 이룬다.
반면 서귀포시와 자매결연 도시이자 2002 한일월드컵 개최도시인 일본 아바라키현 카시마시에서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 프로축구팀 ‘카시마엔트러스’의 연고지로 홈경기가 개최되면 경기장 관중석이 꽉 들어찰 정도로 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특히, 카시마시 시민들이 쏟는 축구단의 열기는 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직결될 만큼 축구에 대한 인기가 높다.
흔히 축구하면 유럽, 그 중 잉글랜드(영국)을 떠올린다. 축구의 종주국이라 하는 영국뿐만 아니라 축구 경기를 개최하는 국가에서는 축구로 인해 발생되는 경제적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부터 교통, 스포츠 용품 판매로 인한 수입 및 호텔, 식당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TV나 라디오 중계로 인한 중계권료, 광고수익, 스폰서기업, 입장권 판매, 유명 축구 선수들을 이용한 마케팅까지. 축구 하나로 엄청난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또 경제 성장률을 높이는 한편, 고용시장 여건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월드컵 개최 국가들은 수 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 중 다수의 일자리가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지고 미디어 활용 가치까지 파급 효과는 대단히 넓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보여준 국민 대단결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할 정도다.
이처럼 축구는 눈에 보이는 경제적 효과 이외에도 국민 대단결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등 복합적인 효과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더불어 사계절 따뜻한 기후,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스포츠 인프라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축구의 종주국하면 영국을 떠올리듯 축구하면 아름다운 서귀포시를 떠 올리게 해야 할 것이다.
분명 이를 위해선 축구 사랑이 남달라야 할 것이다. 축구가 일상적이고 당연한 라이프스타일이 되어야 할 것이다. 행정과 시민이 함께 보다나은 축구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축구경기가 열리는 서귀포시 일대 축구경기장은 연일 만석을 이뤄 들썩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축구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지난 2002 월드컵 경기가 펼쳐진 제주월드컵경기장 3만 5천여 좌석이 가득 차 큰 함성이 들릴 날을 기대해 본다.
시민 여러분들 한사람 한사람 경기장을 찾는 것이 우리 서귀포시를 축구의 메카로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들여 본다. 마지막으로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들에게 축하와 함께 파이팅을...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 재미있게 축구를 즐기고 꼭 국가대표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