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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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으며...
  • 오남석
  • 승인 2013.09.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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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석 제주시 주민복지과장

오남석 제주시 주민복지과장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폭염과 가뭄으로 홍역을 치렀는데 이제 무더위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어느새 선선한 가을바람이 귓불을 스치고 웃옷을 껴입을 정도가 되었으니 말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그 무더위가 가을이라는 복병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으니 자연의 섭리가 참으로 오묘하기만 하다.


최근 발표된 8월 경제동향을 보면 경제주요지표가 개선되는 등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확고하지 않고 미국 양적외환리스크, 주택거래 급감 등 대내외 여러 가지 위협조건이 상존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올해 한가위를 맞는 우리 사회분위기도 예년에 비해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우리 민족의 고유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행이 이어져 그늘에 가려져 소외된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드릴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한 익명의 독지가는 올해로 12년째 쌀 10kg 1,000포(연간 3천만원, 현재까지 2억 3천여만원 상당)를 기탁하였는가 하면 또 다른 독지가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고 녹녹치 않은 기업 여건하에서도 현금 1천만원을 흔쾌히 기탁해 주셨고 또 다른 한 분은 오일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면서 7년째 살 10kg 100포씩(연간 300만원, 현재까지 2천 1백만원 상당) 매년 기탁해 주시는 분도 계시다.


이런 분들이 계시는 한 우리 사회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나마 훈훈한 추석명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차상위계층 중 장애인 가구 등 생활이 어려운 2,000여 가구에 명절비용 5만원씩을 현금으로 지원하여 훈훈한 추석절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내가 주민복지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 달 남짓 동안 느낀 점은 우리 주변에 그늘에 가려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보니 도움의 손길이 없이는 생활해 나갈 수 없는 중증 장애인들이 상당히 많이 수용, 보호되고 있고 개인 가정에서 위탁 보호하고 있는 아동들도 상당수 있어 정말 주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시민들의 조그만 정성이 이런 어려운 분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여 우리 시민 모두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또는, 불우이웃과의 자매결연 등을 통해 시민 1인 1구좌 기부하기 운동을 연중 펼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러한 기부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 때 우리 사회는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사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어려운 이웃돕기에 동참하실 시민께서는 가까운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 제주시주민복지과(728-2473)로 연락주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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