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가 쓴 친필 편액 '은광연세' 기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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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가 쓴 친필 편액 '은광연세' 기증 받아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5.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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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의인 김만덕 가문의 후손, 김만덕기념사업회에


조선후기 대표적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1786~1856)가 대기근에 처한 제주도민을 구하기 위해 평생 모은 재산을 내놓은 의인 김만덕의 선행을 기려 쓴 ‘은광연세’(恩光衍世: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진다) 편액을 김만덕가문의 6대 손이 1일 사단법인 김만덕기념사업회에 기증했다

그 동안 은광연세 편액을 가보로 소장해온 김만덕 가문의 6대 손 김균(金均.79)씨는 "많은 국민들이 이 편액을 보고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김만덕기념사업회에 편액 원본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목조 편액은 추사 김정희가 조선 헌종때인 1840년 쓴 것으로 가로 98㎝, 세로 31㎝ 크기다.

김균씨에 따르면 이 편액은 추사 김정희가 김만덕 가문의 3대 손인 김종주씨에게써준 것으로 후손들이 이를 보관해왔다.


김균씨는 “은광연세 편액이 가보로서가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고향인 제주의 보물로 빛을 내게 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며 “고심 끝에 김만덕기념사업회에 기증키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만덕기념사업회는 이 편액을 국립제주박물관에 예탁해 소장키로 하고, 추후 김만덕기념관이 설립될 경우 편액을 기념관으로 옮길 계획이다.

또한 기증식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김만덕 가문 사람들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원제를 열었다.

김만덕기념사업회 고두심 상임대표는 “제주도 내외의 귀빈을 모시고 귀중한 편액 기증식을 갖고자 한다”며 “김만덕 정신이 이 편액의 공개와 더불어 더욱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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