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산에 피는 국화, 그윽한 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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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산에 피는 국화, 그윽한 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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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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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산에 피는 국화, 그윽한 꽃향기

 

 

 

 

들판을 노란빛으로 물들여놓은 산국이 바람에 취하기라도 한 듯 휘청거립니다.

 

취했으면 벌겋게 달아오를 일이지 티를 내지 않으려 시치미를 떼고 있는 산국의 얼굴은 더욱 샛노랗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산국은 다만 진한 향기를 흥청망청 바람에 흘려보낼 뿐입니다.

 

 

 

산국이 흐드러지게 핀 들판 너머에는 떡윤노리 열매와 가막살나무 열매가 붉게 익어가고 있네요.

 

산에 피는 국화라는 의미를 지닌 산국은

 

찬바람이 이는 가을 들판이나 산기슭에서 진한 향기 내뿜으며 피어납니다.

 

 

 

가을을 무르익게 만드는 꽃들 중 하나이지요.

 

꽃을 두통이나 현기증에 약용하거나 술을 담그는데 향료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산국 곁에 서있는 떡윤노리에는 열매가 한가득 달렸습니다.

 

주황빛이었던 열매가 드디어 빨갛게 익어 새들을 유혹하고 있군요.

 

열매의 빛깔이 곱습니다.

 

 

 

자신의 빛깔을 조금씩 벗어던지는 잎과 점점 붉게 달아오르는 열매가 함께 있는 모습이

 

시작과 끝이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를 연상시킵니다.

 

 

떡윤노리는 잎이 윤노리나무에 비해 두껍고 잎자루 또한 짧습니다.

 

 

예전에는 윤노리나무를 가지가 곧고 길게 자라면서 단단하고 탄력이 좋아

 

소코뚜레를 만들기 좋은 나무라고 하여 우비목(牛鼻木)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단풍드는 산철쭉 너머에도 산국과 배초향 꽃이 어우러져 피어있네요.

 

향기 그윽한 저 품속으로 숨어들어 가을에 취한 듯 바람이 시키는 대로 흐느적거려보고 싶어집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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