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국, 감독만 잘하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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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국, 감독만 잘하면 뭐하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11.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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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엉뚱한 답변에 '제주시 해당 실과별 대대적인 대수술 필요' 지적

지난 7일 제주시 농수축산경제국 행정사무감사장
스포츠경기에서는 선수가 감독을 살리는 경우도 있지만 감독이 잘해서 선수를 살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제주시 농수축산경제국은 감독만 잘하고 선수들이 경기에서 뛰지 않아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7일 제주시 농수축산경제국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해당 실과장들은 공부(?)를 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도의원들에게 호되게 질타를 받는 광경이 연출됐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업무파악을 못한 것을 물론 업무를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한 업무행태로 지적을 받은 것이며, 실과장들의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이날 행감에서 농정과는 '농촌고령자 공동시설지원 시범사업 대상지 재선정 계획'에 대해 “행정에서 업무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해 수많은 대상자가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받았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가 농촌고령자의 주거·영양·위생 여건 개선 및 홀몸노인 고독사·자살 등을 예방하기 위해 '농촌고령자 공동시설지원 시범사업(농촌형)',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시범사업(도시형)'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과장은 사업취지는 물론 사업조차도 전혀 업무파악도 안됐으며, 사업이 마무리 됐는데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엉뚱한 답변만 늘어놨다.

당초 제주도는 '농촌고령자 공동시설지원 시범사업 대상지 재선정 계회 알림' 공문을 10월 10일 발송하고 같은달 14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제주시는 제출기간을 넘긴 15일에 읍면동에 발송하고, 17일까지 제안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이틀 안에 제안서를 작성하라고 공문을 보내 읍면동은 제때 대응하지 못해 단 한 건의 신청도 제출하지 못한 것이다.

또 축산과는 공공처리시설 공동자원화시설에 행정에서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는데 이에 대한 지원비도 파악도 안 되고 있으며, 연간 폐사축에 대한 자료도 전무한 실정으로 현재 제주시 축산정책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지역경제과는 힘 있는 전통시장에만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면서도 골목상권을 살리겠다고 행정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200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제주시는 시설현대화사업, 각종 시장육성 사업 등의 명목으로 관내 전통시장에 수 십 억 원에서 많게는 수 백 억 원까지 지원했다.

그러나 대유대림상가, 연동시장, 화북종합시장은 전혀 지원 금액이 없었고 신산시장이 1억, 탑동유니코상가도 올해 들어 시설개선 명목으로 5600만원을 지원한 게 전부다.

이는 권력과 가깝고 힘 센 단체들에게만 떡 반 나누듯이 예산을 주는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은 감독은 경기를 위해 열심히 구상하고 있지만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어야 할 선수들은 현장에서 뛰지 않고 있어 그 경기는 어느 팀이 승리할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정과는 제주1차 산업 핵심중의 핵심부서라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25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애월읍 농업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월동채소 주산지인 애월읍 방문 시 이날 본지가 현장 취재하면서 과장은 물론 담당들도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행정이 제주1차 산업 살리자는 목소리는 허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행정에서는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를 찾아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이 장관이 제주를 찾은 것은 국비 확보 애로사항은 물론 제주 1차 산업의 고충을 확실히 전달 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로 다가온 천운의 자리였다.

그러나 해당 관련부서 직원들은 꼬빼기도 보이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관련부서는 존재의 가치가 없어졌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월동채소를 둘러보기 위해 내도했다고 하지만 축산부서에서도 애로사항이 있을 법한데 관련부서인 축산부서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관련부서들은 평일이었으면 시간 때우기 위해서라도 참석했을 것인데 휴일이라서 참석하지 않는 것”이라는 비아냥거리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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