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개발을 싫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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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개발을 싫어하는 이유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6.07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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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편지/담담한 환경이야기를 시작하며..(1)

제주도는 지금 환경위기입니다. 도민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무지가 환경의 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제주도의 환경에 위기가 닥치면서 담담하게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발행인편지/담담한 환경이야기라고 붙여 봤습니다.

아직 환경에 대해 무지한 제주의 지도자들은 환경문제에 관한 한 눈과 귀를 닫고 그저 입으로만 떠드는 립서비스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여 담담하게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개발에 치중하는 그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도민들이 똑똑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환경운동을 한다고 하면 개발을 반대하고 무조건 보전만 외치는 사람들로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규모 개발사업에는 늘 환경단체가 나서서 이를 반대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많은 업체들은 환경언론이나 환경단체에서 누군가 다녀 가면 늘 긴장하기도 합니다.

환경단체나 환경운동가들이 대규모 개발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리고 왜 환경단체들이 나서서 개발에 반기를 드는 것일까요.

이는 전 지구적으로 환경문제가 이미 심각상태에 와 있다고 느낀 세계의 많은 정부가 개발에 앞서 환경에 대한 문제는 없는 지를 먼저 살펴보라고 법으로 만들어진 환경영향평가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발에 대한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하라고 이들 단체에서 법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게 다 우리를 위해서 하는 일임에도 개발론자들은 이를 마치 개발에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항상 개발과 환경이 마치 상충관계에 있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개발에 있어서 개발업자는 당연히 환경문제를 잘 지키도록 우리가 요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개발을 위한 환경파괴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므로 이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요구가 환경단체나 환경운동가들의 바램이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개발론자들의 눈은 항상 돈에 있습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면 환경보전보다는 파괴쪽에 욕심이 더 많지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개발비용을 줄이기 위해 환경문제를 도외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이 개발을 싫어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개발은 현재의 우리가 이득을 얻겠다는 투자이지만 환경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미래가치임에도 우리는 미래보다 현실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셈이지요.

만약 우리 선조들이 지금처럼 개발에 눈이 어두워 개발이나 성장이 발전인 줄 알고 환경파괴를 계속 해 왔다면 아마 현재의 아름다운 제주는 남아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제주의 선조들은 소박한 마음으로 똑같은 삶의 방식으로 어렵게 살았지만 돈을 벌려고 나쁜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혜택을 현재의 우리가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우리 선조들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신공항 건설이다, 신항만 건설이다, 해군기지 건설이다, 제주에서 최고 높은 빌딩을 짓는다고 연일 난리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프로젝트를 누군가 들고 나와서 결제권자인 도지사(?)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지 모르겠습니다.

개발에 눈먼 도지사라면 결국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욕을 먹게 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제발 이제 개발은 그만 해 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영원한 우리 국민의 힐링의 도시, 휴식의 도시가 되어야 할 제주도가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제주의 미래보다, 인류보다, 삶의 질보다 현실만 바라보는 누군가의 개인과 그 욕심이 빚은 결과임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도 환경문제는 지금 제주도가 처한 가장 위기상황입니다.

저희 발행인 편지를 통해 우리가 왜 환경을 알아야 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지를 함께 하나씩 점검하고 알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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