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무섭고 신기한 수생식충식물, 통발
요즘 한라수목원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고 무섭지만 신기한 꽃들이 피는 곳은
난전시실 뒷 편에 있는 작은 연못입니다.
부처님께 바쳤다는 부처꽃들과 흔이 원예종으로 보는 수련들 속에서 이곳은 순수 수련꽃들을 볼 수 있답니다.
단, 오전에 오셔야 활짝 핀 순백의 수련을 볼 수 있답니다.
어제 오후 2시 넘어 탐방객과 같이 가니 벌써 꽃들이 잠들었더군요.
그럼 무섭지만 신기한 꽃은 누굴까요?
식충식물 많이 들어보셨죠? 하지만 접하기는 쉽지 않은 꽃
이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통발(Utricularia vulgaris var. japonica (Makio) Tamura)
연못에 작고 앙증맞은 노란색의 통발이 꽃을 피웠습니다.
통발은 오염되지 않은 물에서 자라는 식물로
물 속의 작은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식충수생식물이랍니다.
4~7송이가 총상꽃차례로 달린다는데
요즘 한라 수목원에서는 한 송이씩 핀 통발만 보이네요.
입술모양으로 생긴 통발의 꽃은
밑 안에 보면 꿀주머니가 있다고 합니다.
꽃받침은 2장이며 갈래조각은 타원모양이죠.
잎은 어긋나고 깃 모양으로 갈라지며
열편은 가시처럼 가늘고 일부는 동글동글한 벌레잡이주머니가 되어
물 속의 플랑크톤 등을 잡아먹는답니다.
특이한 것이 통발에는 뿌리가 없이 물속에 떠 있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작고 앙증맞은 꽃 이면에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벌레잡이주머니를 품은 무시무시한 통발.
조용한 연못가에 참 다양한 꽃들이 공생하는 한라수목원입니다.
(글 사진 한라수목원)
저작권자 © 제주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