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바스락 바스락 낙엽 헤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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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바스락 바스락 낙엽 헤치는 소리
  • 한라생태숲
  • 승인 2017.02.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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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바스락 바스락 낙엽 헤치는 소리  

               

 

 

날카로운 가지를 사방으로 뻗은 꾸지뽕나무 너머 숲 안쪽으로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나무들이 즐비하게 서있으나 공간이 뻥 뚫린 듯 파란 하늘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입니다.

아직 숲은 앙상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이런 숲에서 먹이를 찾겠다며 열심히 돌아다니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시끌벅적합니다.

 

 

 

 

큰오색딱다구리가 먼저 눈에 뜨이는군요.

큰오색딱다구리는 나무 밑동에서부터 위를 향해 사선으로 빙글빙글 돌며 연신 나무를 쪼아댑니다.

 

 

 

 

그런가하면 낙엽 수북한 숲 바닥을 헤집는 새도 보입니다.

 

 

 

 

흰배지빠귀가 총총총 낙엽 위를 거닐며 낙엽을 뒤지다가 문득 인기척에 놀랐는지 ‘뾰록 뾱 뾱’ 울어대며 나뭇가지 위로 날아가 버리더군요.

깃을 잔뜩 부풀린 새의 모습이 참 토실하게도 보입니다.

 

 

 

 

숲 바닥에서 마른 열매를 주워 문 곤줄박이 또한 나뭇가지 위로 날아와 앉았습니다.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피던 새는 열매를 두 발 사이에 끼워 놓고 조그맣지만 날카로운 부리로 ‘다닥 다다닥’ 쪼아대더군요.

 

 

 

 

근처 보리수나무에서 ‘또르륵 또르륵’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았더니 방울새 한 무리가 앉아있습니다.

방울새는 그리 크지 않지만 참 야무지게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보리수나무 반대편에서 또 다른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아! 검은머리방울새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근처 때죽나무 높은 가지에도 앉아있더군요.

방울새와 비슷해 보이지만 몸 전체에 노란 기가 강하고 이마와 머리꼭대기 그리고 턱이 검은빛인 검은머리방울새는 겨울철새입니다.

반면 방울새는 텃새이지요.

 

기온이 오르면서 새들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고 더불어 숲에 활기가 넘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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