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야기]샛궤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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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샛궤펜이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7.02.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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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 757m 비고: 37m 둘레: 837m 면적: 48,413㎡ 형태: 원형

 

샛궤펜이

 

별칭: 궤펭이. 고편악(孤片岳)

위치: 조천읍 교래리 산137-1번지

표고: 757m 비고: 37m 둘레: 837m 면적: 48,413㎡ 형태: 원형 난이도: ☆☆☆

 

 

 

삼 형제 중 가운데 위치한 막내 겪인 산 체.....

 

(샛 궤펜이 명칭과 유래 = 큰 궤펜이에서 계속)큰궤펜이와 섯궤펜이의 두 등성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샛(中)궤펜이라 부르며 “샛”은 제주 방언으로 둘째나 가운데를 뜻한다.

주변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데다 두 산 체가 가로막고 있어서 자연 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하지만 단조로운 면과 왜소한 때문에 막내겪이다.

삼형제 중 규모가 가장 적은 때문에 족은궤펜이로 부를 법도 한데 이들은 방향과 위치를 우선으로 하여 다른 맥락으로 구분을 하였다.

 

결국 이들 셋은 함께 뭉쳐있어서 오름 탐방의 멋과 맛이 실리며 아기자기한 면모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샛 궤펜이는 이들 중에서도 비고(高)가 가장 낮으며 규모도 작은 산 체이다.

그러나 화산체로서의 면모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나 의젓하게 굼부리를 지녀 볼품이 있고 등성과 굼부리 안쪽까지 숲을 이룬 잡목들에서 자연 미를 느끼게 한다.

굼부리 둘레를 따라 둥글게 이어지는 산 체의 정상부를 따라 둘러볼 수가 있으며 내부까지 진입할 수도 있다.

 

어쨌거나 궤펜이는 어느 방향을 초입으로 하던지 삼형제를 만나는 과정에서 샛놈을 지나쳐야 하므로 필수적인 진행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시작과 끝 지점에 비중을 두게 되면서 다소 외면을 하게 되지만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샛 궤펜이 탐방기

-보통은 섯 궤펜이를 시작으로 만나게 되지만 궤를 찾은 이후 큰놈을 먼저 공략을 하느라 역방향으로 진행을 하였다.

큰 궤펜이를 오르내린 후 다시 샛놈의 어깨를 짚을 즈음 힘에 부쳐 등을 돌렸다. 쉬어갈 핑계로 너무나 태연하게 자세를 취한 채 거친 숨소리를 내며 큰놈을 바라봤다.

역시나 산 체의 규모나 높이 등이 눈높이를 더하게 하며 고개를 쳐들게 만들었다. 설령 섯 궤펜이를 먼저 만났다 할지라도 가운데 위치한 산 체인만큼 지나는 과정에서 길목의 구실을 단단히 하고 있기에 샛놈의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샛놈 역시 분화구를 지니고 있으며 잡목들 사이로 내부까지 들어갈 수는 있으나 이동하는 동안 힐끗힐끗 바라보는 것으로 일축했다.

자연 미를 느끼기에 너무 충분한 환경이지만 눈으로 충분히 관찰이 되는 만큼 애써 발길을 들여놓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 때문이다.

행여 시기를 조금만 앞당겼다면 더한 볼품이 있겠지만 가을을 이미 보내버린 산 체의 내부는 다소 허전함도 느끼게 되었다.

삼형제를 만나는데 있어서 서로간의 거리는 짧다. 기슭을 따라 근거리로 이어지기 때문에 별도의 이동거리가 없이 곧바로 내리고 오르는 겪이다.

오름 둘레를 지나는 동안에 난대림연구소 관할 지역을 알리는 팻말을 몇 차례 만나게 된다.하나는 뽑힌 체 탐방로 옆을 차지하고 있어 나름 원형을 유지하게 정리를 했다.

궤펜이를 두고서 절대 출입제한 지역이라고 하기에는 사실상 애매하다. 그렇다고 출입이 자유로운 곳이라 여기기에도 모호하다.

이동성과 접근성에 다소 불편함이 따르지만 오름 탐방으로서의 가치는 대단하기 때문에 관리와 보존을 우선으로 한다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작지만 매력이 있는 오름이면서 화산체로서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샛 궤펜이이다.아마도 이 산 체가 따로 떨어져 있다고 가정을 하면 몹시도 서럽고 외로운 입장이 될 거다.

그만큼 큰, 섯 궤펜이가 함께 어우러져 있기에 그 존재나 가치가 더 살아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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