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야기]괭이오름
상태바
[오름이야기]괭이오름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7.02.17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표고: 266.8m 비고: 77m 둘레:1,970m 면적: 236.701㎡ 형태: 말굽형

 

괭이오름

 

별칭: 광이오름. 광렬악(光列岳. 廣列岳)
위치: 제주시 연동 62번지
표고: 266.8m 비고: 77m 둘레:1,970m 면적: 236.701㎡ 형태: 말굽형 난이도:☆☆

 

 

수목원 품에 안겨 산책과 전망을 즐기게 하는 착한 산 체.......

 

제주시내권에 위치한 오름들 중에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할 만큼 인기가 있는 곳이다.

오름 산책이나 탐방의 목적을 떠나서 이동성과 접근성이 좋고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한라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는 때문에 여행객을 포함하여 도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구성이 된 수목원과 더불어 정해진 산책로를 따라 오름으로 이동을 하는 동안 휴식이나 운동을 위한 시설물들이 곳곳에 있어 이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괭이오름은 광이오름이라고도 부르며 이는 산 체의 모양새가 괭이(광이=제주 방언)처럼 생긴 것과 관련하여 붙은 명칭이다.

고문헌에서는 광렬악(光列. 廣列)으로 표기를 한 지도도 확인이 되며 간장의 간엽을 닮았다 하여 간열악(肝列)이라고도 하나 잘 쓰이지는 않는다.

77m의 비고(高)가 말해주듯이 높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오름으로서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산 체이다.

정상에 오르는 동안 산책로를 따를 경우 원추형으로 느껴지지만 남동향으로 벌어진 굼부리를 지닌 말굽형 오름이다.

 

한라수목원은 여행객들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진 곳이지만 괭이오름에 관한 내용은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자연 산책로와 더불어 인위적인 구성을 포함하는 장소로 여길 수 있으나 수목원의 중심에는 괭이오름이라는 화산체가 있기에 더 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한라수목원은 지난 1986년부터 괭이오름을 중심으로 하여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남조순오름의 기슭 아래를 포함하여 조성하였고, 1993년에 이르러 개장을 한 제주 최고의 수목원이자 식물의 요람이다.

정리하자면 괭이오름과 일대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하여 인위적인 식재와 여러 시설물들을 통하여 완성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입지와 전반적인 상황을 토대로 하여 2000년에는 환경부에 의하여 국내 최초로 야생식물의 보존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세심한 관리와 보존이 잘 이뤄지고 있다.

어쨌거나 수목원으로 선정이 되는 과정에서 괭이오름은 큰 역할을 한 셈이다.위치를 비롯하여 자연 생태와 환경 등 입지적인 조건이 좋은 때문에 지금의 수목원에 감싸 안긴 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름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은 완만한 등성을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졌으며 정상과 기슭을 오가는 여러 탐방로가 구성이 되어 있어서 편하게 둘러볼 수가 있다.

시간이나 체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으며 곳곳에 휴식을 위한 시설물들이 갖춰져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가 있다.

이용객 수가 늘어나면서 근년에 들어 주차장이 유료화되었고 편의점 등 건물들이 들어서는 등 인위적인 개체가 늘어난데 대해서는 다소 아쉽기도 하다.

특히나 중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사색이나 명상을 통한 산책을 하기에는 한계가 따르고 있다. 관람료가 없는 데다 자연 경관과 더불어 계절에 맞춰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는 등 입지적인 조건이 좋아서 일부 여행사에서는 필수 코스로 포함을 하고 있는 때문이다.

변화가 이뤄진 산 체이기는 하지만 자연 미를 잃지 않았으며 보존의 상태가 양호한 때문에 쉽게 정이 가는 괭이오름이라 할 수 있다.

 

수목원 조성 당시 부터 지금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화산체이면서 도민들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행여 한라수목을 찾는다면 기슭 아래의 산책로만 둘러보지 말고 이러한 내용을 상기하면서 산 체의 기슭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비교적 수월한 편이며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경사가 있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이동하는 내내 수목원과 관련한 여러 식물들을 살필 수가 있다.

환경의 변화가 이뤄지는 만큼 지루함도 못 느끼며 숲을 이룬 기슭을 따르게 되므로 느낌도 좋다. 정상에서는 북쪽을 중심으로 전망이 가능하며 해안까지 사정권 안에 들어온다.

빌딩 숲이 우선 눈을 빼앗지만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모습과 도두봉 등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된다. 남쪽을 중심으로 하는 전망은 거믄(검은)오름을 시작으로 노리손이(오름)와 멀리 어승생악을 비롯하여 날씨의 상황에 따라 한라산 정상부도 사정권 안에 들어온다.

이 괭이오름 옆으로는 남조순오름과 민오름이 위치하고 있다. 민오름에서 남조순을 거쳐 괭이오름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만든다면 정말 훌륭한 작품이 되겠지만 현재까지 남조순오름은 출입조차 못 하는 오름이다.

거칠지도 않고 어려운 면도 없지만 그 아래에 군부대가 있는 때문이다. 군 보안상이라는 걸림돌이 있지만 이러한 점이 해결이 된다면 제주시내 최고의 산책로가 될 것이다. 오름에서 오름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의 입지는 상상만으로도 충분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