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꿈틀꿈틀
상태바
『한라생태숲』 꿈틀꿈틀
  • 한라생태숲
  • 승인 2017.03.01 2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꿈틀꿈틀

               

 

 

오늘은 볕이 참으로 따사롭습니다.

덕분에 산수국 주변으로 모닥모닥 피어난 세복수초들이 헤벌쭉 웃어대는군요.

 

 

 

 

뿐만 아니라 활짝 펼쳐진 세복수초 꽃으로 훌쩍 날아든 별넓적꽃등에는 떠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산수국 너머로 보이는 작은 연못 가장자리에서는 푸륵 푸르르 새들이 목욕하는 소리로 시끄럽습니다.

그런데 오늘 같은 날씨면 연못 안에서 변화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꿈틀!

역시나 개구리알덩이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동그랗던 알들이 길쭉하게 변했구나 싶었는데 난데없이 꿈틀거리는 것입니다.

어느덧 올챙이가 되었군요.

 

 

 

 

연못 가장자리 한쪽에는 몽글몽글 떠있는 신선한 알덩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미 오래되어 바닥으로 가라앉은 알덩이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바닥으로 가라앉은 알덩이 사이에 숨었다가 불현듯 수면으로 떠오르는 곤충이 보입니다.

 

 

 

 

송장헤엄치게가 수면으로 둥실 떠올랐다가 공기막에 새로운 공기를 채우고는 다시 물속으로 쏙 들어가 버리더군요.

이름이 특이하지요?

송장헤엄치게라는 이름은 송장처럼 거꾸로 누워서 헤엄을 친다고 하여 붙여진 것입니다.

이 곤충은 저수지나 늪 혹은 산 속의 물이 고인 곳 등의 잔잔한 물에서 서식하지요.

유충과 성충 모두 등을 밑으로 하여 헤엄을 치고, 맑은 날에는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아, 송장헤엄치게가 일으킨 파동 때문인지 긴 철사처럼 생긴 연가시가 꿈틀거리는군요.

연못에는 이들 외에도 꿈틀거리는 존재들이 많습니다.

연못 주변으로 봄기운이 살포시 피어오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