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잘 익은 후박나무 열매가 후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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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잘 익은 후박나무 열매가 후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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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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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잘 익은 후박나무 열매가 후드득

               

 

 

후박나무 곁을 지나고 있는데 갑자기 후드득 까맣게 익은 열매들이 떨어집니다.

바닥에는 이미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열매들이 많더군요.

 

 

 

 

그러고 보니 반들거리는 두터운 잎 사이마다 방울방울 매달린 열매들이 짙은 녹색에서 점점 흑자색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잎과 열매가 여름 볕에 그을린 듯 거무스름한 녹색을 띠어 붉은 열매자루가 유난히 돋보입니다.

 

 

 

 

풍성한 열매를 매달고 있는 후박나무 주변에는 새들이 많기도 합니다.

그 중에 아주 시끄럽고 날렵하게 후박나무로 날아드는 직박구리들이 가장 눈에 뜨입니다.

어디서 목욕을 하고 왔는지 깃털에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직박구리가 후박나무 높은 가지 위로 날아가 열매를 살피더군요.

 

 

 

 

붉은 자루 끝마다 보랏빛이 감도는 검정색으로 익어가는 열매들이 많습니다.

후박나무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이듬해 7-8월에 흑자색으로 익습니다.

 

 

 

 

짙은 녹음을 자랑하는 후박나무에도 갓 돋아나는 붉은 잎들이 있지요.

그런데 붉은빛 어린잎 위에 작은 진주구슬처럼 생긴 알 두 개가 붙여져 있더군요.

 

 

 

 

그 가지 주변에는 붉은빛을 어렴풋이 간직한 어린잎을 갉아먹는 애벌레들이 많았습니다.

청띠제비나비 애벌레들이 후박나무 여린 잎들을 갉아먹고 있더군요.

 

 

 

 

그중에는 종령애벌레가 보이지 않았으나 녹색 잎 뒷면에 달라붙은 번데기를 발견하였습니다.

번데기는 잎의 색과 무늬가 비슷하여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더군요.

 

사실 7월초에도 후박나무 잎을 갉아먹는 애벌레를 보았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만난 애벌레들의 모습은 새롭기만 합니다.

 

청띠제비나비는 중부의 서해안 몇몇 섬 그리고 남해안 지역과 그 인근 섬, 제주도, 울릉도에 분포합니다.

한 해에 두세 번 나타나는데 5-6월과 7-9월에 볼 수 있지요.

애벌레는 녹나무, 후박나무 등 녹나무과(Lauraceae)식물의 잎을 먹습니다.

 

 

 

 

막상 후박나무 주변을 맴도는 성충을 찍지 못하여 안타까웠는데 웬걸 후박나무 근처 거지덩굴 꽃에 내려앉은 청띠제비나비를 만났습니다.

어찌나 빠른고 부지런한지 이 나비는 꽃에 앉아서도 날개를 파르르 파르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한곳에 오래 앉지 않더군요.

모양이 인상적인 나비이지요?

 

문득 후박나무에 앉았던 직박구리가 시끄럽게 지저귀며 날아가더니만 휘청거리던 가지에서 둥근 열매들이 후드득 떨어집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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