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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의 모태인 토양 보전에 관심을
icon 조희래
icon 2010-10-28 14: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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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유별나게 ‘봄철에는 저온현상, 여름부터 가을철에는 잦은 강우와태풍으로 인해 국민모두가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농작물의 생육 저하로 인한 농가소득의 감소우려, 배추, 파 같은 특정 농산물의 가격 대란이 야기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올 한해의 특이한 현상 일수도 있지만 아울러 언제고 그럴 수 있으며, 더 광범위하게 발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도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것이 싶지만은 않을 것이다.

비가 훑고 지나간 자리는 농작물 생육부실 뿐 아니라 생육에 불량한 토양환경상태가 되어 토양이 유실되어 자갈이 표면으로 드러나거나 물 빠짐이 불량한 곳에서는 오랫동안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자연현상을 우리인간의 손으로 완벽하게 저지할 수는 없지만 환경의 특성을 고려하여 재해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작물의 모태인 토양에 대하여 그 조건과 환경을 알고 미리 대처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밭 90%이상이 경사지에 위치한 농업여건과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하여 토양의 유실이 일어날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 토양유실은 1cm 생성되는데 100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을 생각할 때 토양의 유실방지는 자원보전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토양유실과 더불어 질소, 인산, 유기탄소 등 토양 내 양분이탈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수지, 하천, 강, 바다로 이동하여 수계오염 등 비점오염원이기도 하다. 비가 올 때 토양입자를 표면으로부터 이탈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유출수의 발생량이 많은 조건을 보면, 대체로 경사가 심하고 경사면의 길이가 긴 지형, 아무런 피복없이 나대지 상태의 토양, 물 침투가 잘 안 되는 토양이 대표적이다. 강우시 유발될 수 있는 농경지로부터의 양분 유출량은 양분의 농도보다 유출수와 유실토양의 양과 관련이 더 크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토양유실과 유출수 발생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 동안 농촌진흥청에서는 강우시 경사지 토양의 유출특성 및 이의 보전방법에 관해 많은 연구를 수행하여왔지만, 최근 급변하는 농업환경 특성을 고려한 측면에서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농업에 있어서 흙의 보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준다는 관점에서 이의 연구와 우리 모두의 관심은 매우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료작성 :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조희래
☏ 031-290-0331
2010-10-28 14: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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