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래를 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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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래를 위한 투자
  • 고성권
  • 승인 2012.03.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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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권 한경면장

고성권 한경면장
최근 감귤가격을 살펴보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감귤농가들의 얼굴에 웃음을 주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해거리의 영향으로 과잉생산이 예상되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지금은 감귤이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가 되는 등 호황을 맞고 있다.

이러한데 감귤농사를 마다할 농가가 어디 있겠는가.


지금처럼 감귤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년도에 지독한 가뭄으로 인하여 감귤나무가 고사될 위기에서 급수를 하는 등 감귤나무를 살리기 위해 무진 애를 썼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노고로 많은 당을 축적 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물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는 적당한 강우로 인하여 고품질의 감귤을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1년 내내 감귤원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자식 같은 감귤나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관리를 잘 해 온 농업인이 노력으로 이루어진 성과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2월부터 5월 사이 감귤원 간벌과 전정 등을 통하여 충분한 양의 햇볕과 통풍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데 있다 할 것이다.


올해에도 감귤 해거리 현상으로 인하여 생산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감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농가들이 많다. 그러나 감귤 맛이 없으면 소비자가 외면할 것은 눈에 보듯 뻔하다.


따라서 생산량보다는 맛과 품질로 승부를 걸어야 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래야 조수입이 증대되어 농업인이 얼굴에 웃음을 머금을 날이 많아 질것이고, 행복한 삶은 유지될 것이라 확신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올해 생산될 노지감귤을 맛과 품질로 승부하기 위해 감귤재배 농업인을 중심으로 ‘감귤당도 1브릭스 높이기 운동’을 총력 전개하고 있다.


그 첫번째 단계로 추진하고 있는 감귤원 1/2간벌은 식재거리가 넓어져 햇볕을 골고루 받게 되고, 작업의 편리하여 기계화 촉진과 경영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 또한 당도 0.5 브릭스 상승, 산도 0.07% 감소하는 등 맛있는 고품질 감귤을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이 많아 농가 소득을 높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나아가 감귤원 간벌을 실천하는 농가에 대하여는 ha당 1,200천원의 사업비 지원과 함께 타이벡 토양피복사업 우선 지원 및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고품질 감귤 생산으로 농가 자생력을 높여나간다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간혹 간벌을 한 후 수확량 감소를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2~3년내에 모두 해소됨은 물론 고품질 상품과를 다량 생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감귤의 품질향상 차원에서 농업인․생산자단체 책임 하에 감귤원 1/2간벌을 반드시 실천하여야만 한다.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말고 미래에 투자하는 마음으로 멀리보고 감귤원 간벌을 실천한다면 감귤의 소득향상은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제주감귤의 품질향상을 위한 지름길이 감귤원 간벌에 있음을 명심하고 우리 모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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