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문이 두 개인 포구.. 종달리 두문포(두문잇개,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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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문이 두 개인 포구.. 종달리 두문포(두문잇개,포구)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1.11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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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이곳에서 우도로 가는 도항선이 출항한다.

종달리 두문포(두문잇개,포구)

 

위치 ; 종달리 478-14번지(해맞이해안로 2276) 동쪽.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어로시설

종달리_두문포구
종달리_두문포스카이뷰

 


구좌읍 종달리에 두머니개라는 포구가 있다. 종달리 ‘두문이개’는 흔히 문이 두 개인 포구로 알려져 있다.

포구 오른편에 자리잡은 ‘검은여’ 줄기가 썰물 때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 자연적으로 두 개의 문을 이루기 때문에 두 개의 문으로 이루어진 포구라는 뜻으로 보는 것이다.

1703년 탐라순력도에는 두원포(斗元浦)로 표기되어 있지만 두문포(頭文浦)라고도 한다. 두먼이개라고도 하고, 도먼이개라고도 한다. 도(입구)가 멀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포구는 조간대 중층에 걸쳐 있다. 종달리 마을의 관문 구실을 한다. 현재는 이곳에서 우도로 가는 도항선이 출항한다.


「제주삼현도」(1750)에 나와 있는 두원포(頭元浦)라는 포구의 이름을 취한 포구의 이름이다. 「제주삼현도」에서는 용항포와 종달포 사이에 두원포가 있다고 하였다. 두원은 두머니개의 한자 차용 표기다. 종달포는 1563년에 소금밭으로 바뀌었으나 밀물 때에는 배가 들어오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이 포구에 일출봉 특공기지에서 파견나온 1개 분대 정동의 병력이 주둔했었다고 한다. 당시 일출봉에는 제45진양대 180명 정도가 주둔했었다.


두원포 주변에는 둥그는모살(동쪽 갯가. 현재의 종달리 체험어장), 조랑개(비좁고 후미진 만), 빗창여코지(전복을 따는 빗창처럼 길쭉한 코지) 등이 있다.

두머니개는 빗창여코지 자락에 있고, 포구는 조간대 중층에 걸쳐 있으며, 썰물 때에는 동쪽에 있는 조랑개를 보조 포구로 삼고 있다.(제주도포구연구) 원래의 두문포는 맨 안쪽 가운데 칸을 이르는 말이다.


두원포 주변은 풍광이 매우 뛰어나다. 바다 바닥은 모래밭이어서 푸르다 못해 연초록빛에 가깝다. 그 위에는 우도와 성산 일출봉이 있다. 해안도로 중간 지점에는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을 끼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좌승훈, 제주 땅 의미 찾기 포구)

1960년대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선착장, 방파제 공사가 등이 이루어졌다.(디지털제주문화대전 집필 김란영) 두문포는 샛바람을 막을 수 없는 지형이어서 1984, 1987, 1988년 세 차례에 걸쳐 선착장과 방파제 78m가 축조되었지만 설촌 당시부터 쓰던 포구를 근간으로 확장하는 일이어서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1989년에는 삼빌레 지경에서 방파제 공사를 해서 130m나 뻗어나갔다. 그러나 수심이 얕고 바람막이 역할도 제대로 되지 않아 큰 배는 성산포항에 정박하기도 했다.(좌승훈, 제주 땅 의미 찾기 포구)


종달리 포구에서 성산포쪽으로 1백5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닷근여는 간조시에는 물위로 드러났다가 만조 때는 바다 속에 잠기는 암초로 선박 좌초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작성 1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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