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눈치보지 말고 떳떳한 배출, 나부터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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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눈치보지 말고 떳떳한 배출, 나부터 실천하자!
  • 김영옥
  • 승인 202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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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서귀포시 중앙동주민센터
김영옥 서귀포시 중앙동주민센터

지난 29일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3중주의 공연을 관람하였다.

연주자가 곡에 대해 설명을 하며 음악의 여운을 느끼기 위해서는 악장과 악장 사이에 박수를 안 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부모님들과 함께 온 초등학생들도 꽤 있었고 190석의 좌석이 거의 찼다. 박수 치는 타이밍이 아닐 때 실수로 박수를 치면 민망할 시선이 집중될 것이기에 신경을 쓰였다. 그런데 관중석은 혼연일체가 되어 미동도 없이 조용하게 관람들을 하였다. 갑자기 직업의식이 발동했다. ‘이렇게 연주자의 말은 잘 듣는데 쓰레기 분리배출은 잘 안되는 거지?’

우리 동은 매일 올레시장 등 상가가 밀집되어 있어서 생활 쓰레기가 많은 편이다. 클린하우스 CCTV를 통해 모니터링하다 보니 쓰레기 배출하는 사람들의 행태가 다양해서 놀라웠다.

어르신은 나뭇가지 묶음을 무단으로 배출하고, 아주머니는 전기장판을 갖고 오다 주위를 두리번거리곤 사람들이 지나가면 갖다 놓았다.

한 번은 건장한 남자분이 새벽녘에 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무단으로 배출하고 있었다. 차량번호를 확인해서 과태료를 부과하고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했었다. 이렇듯 천태만상의 무단 배출 모습에 허탈해졌다.

2005년부터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는 클린하우스 배출 방법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주요 무단 배출 품목에 대해서 나는 잘 배출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신발과 베개, 방석, 오염되거나 찢어진 의류는 종량제 봉투로, 전기장판과 여행 가방 등은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하면 된다.

그리고 도자기류와 분리가 안된 우산과 옷걸이, 화분은 마트 등에서 불연성 마대를 구입 후 배출해야 한다. 또한 폐가전 제품 배출 시 전화(1599-0903)와 인터넷(www.15990903.or.kr)으로 대형 가전 및 소형 폐가전 5개 이상일 때 예약하면 된다. 소형 폐가전이 5개 미만일 때는 지정된 재활용 도움센터를 방문해서 배출하면 된다. 분리배출 위반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불법 배출 신고하면 포상금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4월부터는 일회용 용기, 양파망, 노끈, 빨대, 과일 포장재, pp 마대 등도 비닐류로 배출 가능하다. 또, 내부가 은박으로 되어 있는 멸균팩은 재활용 도움센터 종이팩 수거함에 설치된 주황색 비닐에 배출할 수 있도록 범위가 확대되었다.

우리 동에서는 달라지는 사항에 대해 전 가구에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눈치 보지 말고 떳떳하게 비용을 내서 쓰레기 분리배출하여 선진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겠다. 깨끗하고 쾌적한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나부터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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