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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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을 마치고
  • 김은영
  • 승인 2013.05.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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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제주시 여성가족과 주무관

김은영 제주시 여성가족과 주무관
요즘 우리사회의 결혼 풍속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취지의 ‘작은 결혼식’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 23일 가정의 달을 맞아 제주시민회관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릴 시기를 놓친 가정 16쌍을 대상으로 새출발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시 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이 되어 마련한 결혼식이다.
 

이날 결혼식에는 국경을 초월한 사랑으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 8쌍의 다문화 가정도 가족, 친지의 축복속에 화촉을 밝혔으며, 어느 한 부부는 ‘어렵게 만나서 생활하다보니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살아왔는데 이번 기회에 웨딩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게 되어 좋다’ 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김상오 제주시장의 주례와 도립 제주예술단의 축하연주와 축가로 이들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으며, 국제로타리 3660지구 제주탐모라클럽 후원과 대한미용사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협의회에서 메이크업 봉사, 한국프로사진협회제주지회의 사진촬영, 제주시 각 여성단체와 자원봉사단체 등의 아름다운 동참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 했다.

 

특히 사단법인 제주불교사회봉사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축하객들을 대상으로 잔치국수를 대접하여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피로연을 하지 못하는 신랑신부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 주셨다.


동거부부 합동결혼식은 1984년도부터 매년 실시되어 오고 있으며 금년까지 총 522쌍의 동거부부가 합동결혼식을 올렸으며, 매년 후원과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어 우리사회의 사랑나눔과 배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


저소득 동거부부들이 인생에서 가장 소망하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신 지역단체 및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후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신부들이 서로 존중하고 아끼며 가슴깊이 오래오래 서로 사랑하고 건강하게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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