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거 입당, 진상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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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거 입당, 진상 조사해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11.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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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전 지사 회견, 불법적인 무더기 입당사태 배후 밝혀야 주장

김태환 전 도지사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는 최근 새누리당 대거 입당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지사는 7일 오전 9시30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이번 대규모 입당은 특정인을 위한 자발적 참여가 아닌 동원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우근민 지사의 입당에 대해 “정당 가입은 개인의 고유권한이며 입당 허용 여부는 정당의 당헌과 당규 등 원칙과 기준에 따라 당이 부적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부득이하게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는 제주 정치사상 유래 없는 비민주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더 이상 지금 상황에 대해 침묵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최근 우 지사 지지자로 추정되는 1만7000여명이 입당 관련해 “대한민국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제주도당을 사당화시켜서 공정한 경선을 파괴하려는 음모가 숨겨져 있다고 의심하기 충분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 어떤 시대냐? 과거 권위주의정치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이런 동원 정치가 지금도 이뤄지고 있는 것은 제주 정치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일”이라며 “내년 선거를 앞두고 공천만 겨냥한 패거리 정치의 재현”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어떤 경우라도 특정후보의 이익을 위해 본인도 모르게 당원이 되는 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될 이런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사회는 각종 현안 해결은 뒤로 한 채 조기 과열된 선거에만 매몰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수백 년을 살아온 소나무가 재선충에 쓰러지고, 한라산마저 재선충에 위협받고 있는 이때 자신의 권력욕만 채우려는 사람들을 보며 제주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며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엄정한 선거관리와 선거민주주의 훼손을 막기 위해 지금의 편법과 탈법적인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는 무더기 입당사태와 관련 선관위는 물론 사법기관과 새누리당 중앙당이 엄정한 수사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불법적인 무더기 입당사태의 배후가 누구인지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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