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올 첫 전시 영국 출신 오피 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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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올 첫 전시 영국 출신 오피 전 개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2.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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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모더니즘 주요 작가 국제적인 무대 통해 명성 인정 받아

 

▲ Walking in Sadang-dong in the rain

국제갤러리가 올해 첫 전시로 영국 런던 출신의 작가 줄리안오피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11일 국제갤러리는 국내에서 선보이는 오피의 두 번째 개인전은 비닐페인팅과 LED 패널뿐 아니라 대형 신작 조각을 포함하는 다양한 매체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국제갤러리 첫 전시를 통해 한국에 소개돼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오피는 조각과 회화의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는 후기모더니즘의 주요 작가로 이미 국제적인 무대를 통해 그 명성을 인정 받은바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작가의 작품들인 초상화와 풍경화들은 일종의 현대적 문자그림을 닮은 고도로 섬세하고 개인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오피의 작품들은 LED 사인이나비닐페인팅뿐 아니라 매우 정교한 색채의 범위에서 볼 수 있듯이 비범한 재료학적 구사와 결합된, 미적인 요소와 개념적 엄격함의 조합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예술적 탐구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 People 2 (square).

작품세계

줄리안오피는 1980년대에 건축물이나 도시생활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오브제들을 재해석한 독특한 사물들을 구축해내는 조각가로서 처음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초기의 주요 작업은 이후 작가의 고유한 스타일로 알려지게 될 풍경화와 컴퓨터를 이용한 매체들로 이어지게 된다.

이 후기 작품들에서 오피는 자신이 직접 촬영한 인물과 장소들을 컴퓨터를 사용, 드로잉들로 번안했으며 계속 발전하는 디지털 미디어의 어휘들로 이루어진 결과물로 도출해냈다.

디지털화 및 인쇄, 제작에 있어서의 혁신적 기술에 대한 그의 관심은 이후의 작업에서 그의 핵심적 주제가 된다.

90년대 중반 오피는 자신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을 이루게 될 요소로서 인물들을 다루기 시작한다.

▲ Julian Opie, Lily, eyes straight, head right, slight smile.

공공 사인물 혹은 상형문자를 환기시키는 고도로 단순화된 인물 형상에서 출발해 작가는자신의 개인적 삶에서 친숙한 주변인들을 포함한 캐릭터들을 차용하기 시작했다.

일러스트레이션과 애니메이션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 초기 회화들에는 예컨대 예술 행정가인 ‘엘렌’이나교사인‘폴’과 같은 사실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오피의 인물화들은 놀라울 정도의 감정적 힘을 포착해내는 미묘한 색채의 팔레트와 탁월한 선묘로 특징 지워진다.

그의 작품을 그토록 강렬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이 간결한 제스처와 깊은감정 사이에서 벌어지는 유희인 것이다.


오피의초기 회화에서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주제들 가운데 하나는 바로지인들.

친구들 혹은 일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을 묘사하는 것이었다.

특정한 인물 혹은 장소를 통해 그의 작품을 위치 지우는 일은 도시적 삶을 규정하는 역동적 시스템에 대해 탐구해 온 작가의 노력에 비추어 볼 때 그에게 있어 항상 중요한 의미를 띠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심은 다음과 같은 오피 자신의 언급 속에서 잘 드러난다.

 

▲ 작가 줄리앙 오피
””아무 거리에서나 잠시 멈춰 지나가는 군중들을 바라보라. 이 걸어가는 인물들에게서 아름다움과에너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각각의인물들은 자신의 목적에 휩싸여 있으며자신만의 방식으로 옷차림을 연출하면서도,낯선 이들과 뒤섞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작위적인 춤을 창조 해낸다.””


-줄리안오피

 

 

줄리안오피의 작업은 후기모더니즘의 중심이 되는 주제들과 강력하게 연관된다.

바로 무엇이 실재이고 무엇이 복제인가 하는 것이다.

어떻게 집단적인 소비층과 광고의 영향이 우리의 인간관계와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가?

20세기의 가장 독창적인 작가들 중 하나인 오피는 대량생산과 대량소통을 위해 고안된 기술들을 교묘하게 차용함으로써 현대사회에 대한 감동적이면서도 지적으로 신랄한 비평을 창출해낸다.

게다가 그는 화려할 정도로 정교하고 놀랄 만큼 아름다운 일상적 인물들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면서 이러한 비평을 수행하고 있다. 즉 전적으로 독자적인 포스트모던 장르를 구축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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