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못하다. 차량대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주요 도로마다 차량 정체 현상이 발생하면서 화재 및 응급상황이 발생하더라도 119가 현장까지 도착하는데는 많은 애로가 있다.
도착 현장까지의 거리상의 문제가 아니라, 도로상 지체시간의 문제가 더욱 큰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모든 시민의 동참이 요구되는 주요 이슈가 바로 '소방차 길 터주기'이다.
제주소방서와 서부소방서, 서귀포소방서에서는 지난 11월 25일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벌였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해 골든타임 확보 소방차량 길 터주기 훈련이 실시됐다.
'제주소방서~연삼로~시외버스종합터미널~제주소방서'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펌프차와 무인파괴차, 고성능 화학차, 구조차 등을 투입시킨 가운데 '소방차 길 터주기 카퍼레이드'도 펼쳐졌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화재 발생 시에는 신속한 초기진압, 촉각을 다투는 인명응급상황에서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시민 행동이다. 길 터주기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소방용수시설 근처에 불법 주·정차를 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소방용수시설 앞에 차량을 주·정차할 경우 화재가 발생해 소방호스를 제대로 연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아파트와 일반 주택골목가에서는 만일의 상황 때 소방차 통행이 가능하도록 소방차로를 확보해두고 주·정차를 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